세종시는 스마트국가산업단지(연서면)와 전동일반산업단지(전동면), 도시첨단산업단지(집현동) 등 첨단산업 거점 3곳이 기회발전특구로 최종 지정됐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서 기회발전특구 2차 선정 지역을 발표했다.
세종시의 스마트국가산업단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 2개 지구에 걸쳐 3개 단지가 선정됐으며, 지정 면적은 186만 360㎡(56만 평)로 총 투자 규모는 1조 153억 원에 이른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으로 대규모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창업, 기업 이전 및 신·증설을 장려하며 세제 감면과 규제 완화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로, 현 정부의 지방시대 핵심 정책이다. 세종시는 지난해 첨단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자족도시 완성을 목표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8월 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기회발전특구 전담 조직(TF)을 구성하고 특구 입지와 유치 업종을 선정해왔다.
이번 지정된 3곳 중 기술혁신지구로 선정된 도시첨단산업단지에서는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환경에너지(ET), 정보보호, 양자기술 등을 주력 업종으로 삼아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첨단소재·부품 사업화지구로 선정된 스마트국가산업단지와 전동일반산업단지에는 미래 모빌리티와 바이오 업종을 유치해 충남(모빌리티), 충북(바이오), 대전(R&D)과 연계한 제조·사업화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세종시는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앞서 선도기업 10곳으로부터 총 7,097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내년부터 더욱 활발한 기업 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첨단소재·부품사업화지구에는 켐트로닉스, 신신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5개사가 유치됐으며, 기술혁신지구에는 한국정보기술단, 엘리스그룹,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세종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협약 기업의 투자 촉진 및 신규 지방 이전 투자를 활성화하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고급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는 기회발전특구와 지난 7월 시범 지정된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연계해 지역 교육을 혁신하고, 성장한 지역 인재가 안정적으로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기회발전특구 지정은 세종 첨단산업 육성의 기반으로, 스마트국가산단 내 기업 유치까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회발전특구 잔여 면적에 대한 투자 확보 및 2차 계획을 철저히 준비해 기회발전특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시장은 "기회발전특구 사업과 교육발전특구,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연계해 시-초·중·고·대학-기업 간 맞춤형 인력 양성과 정주 여건 조성 등 지역 중심의 발전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