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터마이징 열풍 속 모듈형 제품 인기
2025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주목받는 ‘토핑경제’는 소비자가 기존 제품에 옵션을 더하거나 조합해 자신만의 개성을 담는 맞춤형 소비 현상을 뜻한다. 이는 피자 토핑을 자유롭게 추가하듯 개인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빅데이터 콘텐츠 구독 플랫폼 KPR 인사이트 트리에 따르면,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관심도는 2024년 1월 약 23만 건에서 8월 약 41만 건으로 급증하며 소비자 관심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도 모듈형·맞춤형 제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며 이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대표 사례: 일룸의 모듈형 가구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은 소비자의 취향과 공간 특성에 맞춘 모듈형 가구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도 일룸의 패밀리 침대 쿠시노가 토핑경제를 대표하는 사례로 언급됐다.
쿠시노는 부부 침대로 사용하다가 아이가 태어나면 싱글 침대, 침대 가드, 풋 보드 등을 추가해 아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월평균 3,000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민 육아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으며, 저상형 침대나 분리 수면용 침대 등으로 변형 가능한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일룸은 다양한 모듈형 가구를 선보이며 토핑경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학생방 가구 시리즈 로이는 책상, 침대, 수납 유닛의 컬러와 구성을 선택할 수 있어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학습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모션데스크와 같은 옵션부터 이동형 전신 거울, 액세서리 보드 등 추가 품목까지 제공해 사용자 맞춤형 배치가 가능하다.
커스터마이징의 미래
토핑경제의 확산은 소비자들이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는 소비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유통업계는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선택지를 제공하며 소비자의 개성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