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와 한국도로공사(사장 함진규)는 도로 교통정체를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고속도로 설계단계에 교통 가치공학(VE·Value Engineering)을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가치공학(VE)은 성능을 향상하고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들이 기존 설계를 분석하고 변경하는 기법으로, 이를 통해 교통 혼잡을 줄이고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서울역에서 개최된 정책 세미나에는 도로학회, 도로협회, 교통학회, 도로기술사회 등 약 40명이 참석해 도로 정체 해소와 안전성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방안을 향후 모든 고속도로 설계에 반영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교통혼잡 해소와 안전성 강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설계 개선 방안을 추진한다.
- 교통 VE 절차 도입
고속도로의 노선 선형(곡선, 경사) 및 용량(차로 수) 결정 단계부터 교통정체와 안전성 측면을 반영한다. 이를 위해 교통 VE 절차를 신설하고, 교통·안전 전문가 자문을 통해 최적 설계를 추진한다.
- 주말 교통량 반영 확대
현재 고속도로 설계는 평일 교통량을 주로 반영해왔다. 하지만 주말·연휴 기간 교통량이 급증하는 현상을 고려해 주말 교통량 증가분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분석 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다.
- 미래 개발계획 선제적 반영
도로 건설 이후 주거·산업단지, 관광지 등 개발계획이 교통량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해, 도로 설계단계부터 개발계획을 반영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협력하여 개발계획을 공유·확보하고, 수요예측의 현실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교통 시뮬레이션 분석 강화
나들목(IC)·분기점(JCT) 엇갈림 구간, 분합류 구간 등 혼잡 및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을 대상으로 교통 시뮬레이션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사전 분석으로 교통 상황을 예측하고, 설계 단계에서 혼잡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한다.
국토교통부 이우제 도로국장은 세미나에서 “교통정체와 도로 주행의 위험요소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설계단계부터 도로의 용량과 선형 등을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관련 전문가와 기업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도로 이용환경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교통 VE 도입을 계기로 고속도로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길 기대한다.
[출처=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