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 고려를 넘어 조선을 열다
고려의 끝자락, 전쟁은 멈출 줄 몰랐다. 북쪽에서는 여진족이 기회를 노렸고, 남쪽에서는 왜구가 해안을 침탈했다. 원나라가 사라지자, 이제 명나라가 고려를 압박했다. 왕실은 흔들렸고, 신하들은 갈라졌다. 고려는 여전히 고려였으나, 그 고려를 유지할 힘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그 혼란 속에서 한 장군이 있었다. 그는 한 번도 고려를 떠난 적이 없었다. 그러나 결국, 그는 고려를 떠나게 되었다. 그가 선택한 길은 고려를 지키는 길이 아니었다.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길이었다.
그의 이름은 이성계(李成桂).
고려의 장군, 전쟁터에서 이름을 떨치다
이성계는 무장이었다. 말 위에서 싸웠고, 칼을 들고 고려를 지켰다. 고려가 흔들릴 때, 그가 있었고, 고려가 승리를 거둘 때, 그 또한 있었다.
그가 처음 이름을 알린 것은 여진족과의 전투에서였다. 여진족은 북쪽에서 고려의 국경을 위협했다. 고려는 국경을 지켜야 했고, 그 싸움에 이성계가 있었다. 그는 빠르게 움직였고, 적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고려의 군대는 그를 중심으로 움직였고, 그는 승리를 가져왔다.
그러나 고려의 진짜 적은 바다 건너에서 왔다.
왜구가 고려의 해안을 쓸고 다녔다. 그들은 배를 타고 와서 마을을 불태우고, 약탈을 일삼았다. 고려의 백성들은 불안에 떨었고, 왕실은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
그때 이성계가 나섰다. 그는 왜구를 쫓았고, 그들을 섬멸했다. 황산대첩(黃山大捷), 그것은 고려가 왜구를 상대로 거둔 가장 큰 승리였다. 이성계는 이 전투에서 적들을 철저히 무너뜨렸고, 그의 이름은 더욱 높아졌다. 고려는 그를 장군으로 삼았고, 백성들은 그를 영웅이라 불렀다.
위화도 회군, 고려를 떠나는 길
그러나 이성계는 단순한 무장이 아니었다. 그는 전장을 읽을 줄 알았고, 정치도 읽을 줄 아는 사람이었다. 고려의 왕이 흔들리고 있었다. 신하들은 명나라와 원나라 사이에서 갈등했다. 고려는 누구의 편에 서야 하는가?
공민왕이 죽고, 우왕이 즉위했다. 그러나 우왕은 강하지 않았다. 신하들은 그를 조종하려 했고, 결국 그는 명나라와 싸우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그것은 이성계가 바라던 길이 아니었다.
위화도 회군(威化島回軍), 그것은 고려의 운명을 바꾼 순간이었다.
우왕은 명나라를 공격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이성계는 그것이 고려를 위한 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고려는 너무 지쳤다. 원나라의 간섭을 벗어나기도 했고, 왜구와도 싸워야 했다. 그런데 이제 명나라와 싸우는가?
이성계는 군을 돌렸다. 왕의 명령을 거부하고, 다시 개경으로 향했다. 그 순간, 고려의 왕은 더 이상 왕이 아니었다.
이성계는 왕을 몰아냈다. 고려는 여전히 고려였으나, 그 고려는 이제 이성계의 것이었다.
조선을 꿈꾸다, 새 나라를 세우다
그러나 이성계는 왕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는 권력을 잡았으나, 그 권력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했다. 고려의 신하들은 여전히 고려를 유지하려 했고, 그들은 이성계를 왕으로 만들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고려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고려는 무너지고 있었다. 고려의 왕실은 더 이상 고려를 다스릴 힘이 없었다. 새로운 나라가 필요했다.
그는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고려를 버리고, 조선을 세운다.
1392년, 그는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세웠다. 이제 고려의 시대는 끝났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성계가 남긴 것들
그는 단순한 무장이 아니었다. 그는 전략가였고, 정치가였다. 그는 고려를 떠났으나, 고려를 무너뜨리려 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 고려를 떠났다.
그가 남긴 것들은 새 시대의 기초가 되었다.
황산대첩: 고려를 위기에서 구한 전투, 그러나 그것이 결국 그를 새 시대의 주인으로 만들었다.
위화도 회군: 고려의 왕권을 무너뜨린 결정적 사건, 조선을 여는 길이 되었다.
조선 건국: 고려를 끝내고, 새로운 나라를 세운 결정적 순간.
그는 고려의 영웅이었으나, 결국 고려를 떠난 사람이었다. 그는 고려를 버린 것이 아니라, 고려가 감당할 수 없는 변화를 선택한 것이었다.
우리는 이성계를 단순한 반역자로 기억하지 않는다. 그는 새로운 시대를 연 사람이었다. 고려는 그에게 더 이상 미래를 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새로운 길을 찾았다.
그리고 그 길이, 결국 조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