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가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 11개, ‘톱 세이프티 픽(TSP)’ 등급 1개 등 총 12개 차종이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글로벌 자동차 그룹 중 최다 선정 기록으로, 브랜드별로 현대차·기아가 각각 전체 2위와 7위를, 제네시스는 고급 브랜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TSP+ 등급에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투싼 △싼타페, 제네시스의 △GV60 △GV70 △GV70 전동화 모델 △GV80, 기아의 △EV9 △텔루라이드 등 총 11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다. TSP 등급에는 제네시스 G90이 선정됐다.
특히 현대차 투싼과 제네시스 GV70·GV80은 2021년부터 5년 연속 TSP+를 획득했으며, 기아 텔루라이드는 2019년 북미 시장 출시 이후 7년 연속 TSP+ 또는 TSP에 선정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IIHS는 차량 충돌 평가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모델에 TSP+ 등급을, 양호한 성적을 거둔 모델에 TSP 등급을 부여한다.
올해 선정은 더욱 의미가 크다. IIHS는 올해부터 평가 기준을 강화해 TSP+ 또는 TSP 선정 차량 수가 지난해 71개에서 48개로 줄어든 가운데(※ TSP+ 36개 차종, TSP 12개 차종), 현대차그룹은 12개 차종을 등재시키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특히, IIHS는 전면 충돌 평가(updated moderate overlap front test)에서 운전자 뒷좌석에 작은 체구의 여성 또는 12세 아동을 대표하는 더미(인체 모형)를 추가 배치했으며, 실제 충돌 사고 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부상 유형을 반영해 평가 방식을 강화했다.
또한, 지난해까지는 ‘양호함(acceptable)’ 등급만 받아도 TSP+ 획득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TSP+는 ‘훌륭함(good)’, TSP는 ‘양호함(acceptable)’ 이상의 등급을 충족해야 획득할 수 있도록 기준을 상향했다.
이 외에도 TSP+ 또는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전방 스몰 오버랩(small overlap front) △측면(updated side)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획득해야 하며, 주·야간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차량과 보행자)에서 ‘양호함(acceptable)’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전조등 평가도 차량의 전체 트림에서 ‘양호함(acceptable)’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IIHS 회장 데이비드 하키(David Harkey)는 “이번에 선정된 차량들은 앞좌석뿐만 아니라 뒷좌석에서도 뛰어난 안전성을 제공한다”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패밀리카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매년 강화되는 IIHS 충돌 평가에서 다수의 현대차그룹 차종이 우수한 성적을 거둬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과 품질을 갖춘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차량을 대상으로 충돌 안전성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강화된 평가 기준 속에서도 높은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 긍정적이며,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실도로 주행에서의 안전성 검증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