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4천억 규모 폴란드 자주포 수출 계약…유럽 방산 협력 새 지평 열다

  • 등록 2025.04.08 09: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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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후타 스탈로바 볼라(HSW)와 자주포 차체 구성품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계약 규모는 총 4026억 원으로, 폴란드 자주포 ‘크라프(KRAB)’에 들어갈 차체 구성품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현지시각 7일, 폴란드 스탈로바 볼라에 위치한 HSW 본사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와 HSW 보이체흐 케드제라 대표를 비롯해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관,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국의 전략적 협력을 공고히 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4년 크라프 자주포 120문의 차체 구성품 납품을 시작으로 폴란드와의 협력을 시작했다. 이후 2022년과 2023년에는 K9 자주포 364문을 공급했고, 기존 계약에 따른 추가 물량 300문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계약은 폴란드 국방력 강화는 물론, 한화와 폴란드 방산업체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된 협력의 연장선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순한 수출을 넘어 유지보수(MRO), 맞춤형 현지화 설계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가 추진 중인 중장갑 보병전투차량 사업에도 자사의 IFV ‘레드백’을 현지 맞춤형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회사 한화오션과 함께 폴란드 해군의 8조원 규모 ‘오르카 프로젝트’ 잠수함 사업에도 참여를 예고하며, 통합 방산 솔루션 제공을 위한 기반도 다지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수출은 방산 분야에서 폴란드와 다양한 방식의 협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유럽 내 방산블록화 움직임에 효과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국내 협력업체들과의 동반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세헌 기자 headyang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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