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허드슨강이 미술로 흐른다… 현대차×휘트니 미술관 ‘현대 테라스 커미션’ 두 번째 전시 개막

  • 등록 2025.04.10 12: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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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미국 뉴욕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이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대형 예술 프로젝트 ‘현대 테라스 커미션’의 두 번째 전시가 4월 9일(수, 현지시간)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미국 생태 예술가 마리나 저코우(Marina Zurkow)의 ‘The River is a Circle’이라는 제목으로 내년 초까지 휘트니 미술관 5층 야외 테라스에서 펼쳐진다.

 

 

‘현대 테라스 커미션’은 현대차와 휘트니 미술관이 2023년 체결한 10년 장기 파트너십에 기반해 매년 신진 및 중견 작가의 창의적인 실험을 지원하는 전시 프로그램이다. 미술관 최대 규모 야외 전시장인 테라스에서 조각, 퍼포먼스,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형식의 신작이 선보인다.

 

올해 전시의 주인공 마리나 저코우는 환경과 생태,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작가다. 이번 작품은 뉴욕 허드슨강과 그 주변 생태계, 그리고 미트패킹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디지털 애니메이션과 설치물로 재구성한 미디어 아트 형식이다.

 

저코우는 실제 기후 및 계절 변화 데이터를 작품에 연동시켜 허드슨강의 흐름과 생명체의 리듬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수평 분할된 미디어 월 화면은 수면 위와 아래를 동시에 보여주며, 관객에게 자연과 인간 문명이 교차하는 경계를 시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특히, 뉴욕의 도시 발전과 함께 소외된 지역 공동체의 역사를 상기시키기 위해 허드슨강 공원 관리 기관과 협업해 레나페 원주민 교역소, 20세기 중반 육류 산업, 젠트리피케이션 등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포괄하는 역사적 요소를 서사에 녹여냈다.

 

전시는 휘트니 미술관 디지털 아트 큐레이터 크리스티안 폴과 데이비드 리스본이 공동 기획했다. 폴 큐레이터는 “마리나 저코우는 생태의 복합성과 다양성을 시적 언어로 풀어내는 작가”라며, “이번 작품은 미술관과 도시, 관람객과 자연을 연결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을 예술 언어로 탐구하는 이번 전시가 사회, 경제, 환경을 통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휘트니와의 협업은 물론 국립현대미술관, 테이트, LACMA 등 글로벌 미술기관과 함께 예술을 통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현대 테라스 커미션’ 외에도 격년으로 열리는 ‘휘트니 비엔날레’ 공식 후원,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등 다양한 현대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외 미술 생태계와의 연대를 확대하고 있다.

양세헌 기자 headyang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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