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민간 주차장 개방 및 공유 활성화를 위한 2025년 무료 개방 주차장 및 주차장 설치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간이 보유한 주차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설치비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주차장의 효율적 이용을 유도하고 지역 내 주차 문제를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부설주차장은 총 16,054개소에 140,076면이 등록돼 있다. 그러나 다수의 민간 주차장이 특정 시간 외에는 유휴 공간으로 방치되면서 주차 자원의 활용성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두 가지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첫째, ‘무료 개방 주차장 지원사업’은 기존 부설주차장을 일정 기간 동안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조건으로 시설 개선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주차면 도색, 포장, 진출입 차단기 및 CCTV 설치 등 개방에 필요한 설비를 조성 면수에 따라 최대 3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단, 최소 2년 이상 무상 개방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둘째, ‘주차장 설치 지원사업’은 사유지에 노외주차장을 새롭게 조성하는 경우를 대상으로 한다. 7년간 24시간 개방 조건을 만족해야 하며, 조성 면적에 따라 사업비의 33~50%를 보조받을 수 있다.
해당 사업은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연중 수시 접수하며, 자세한 사항은 서귀포시 교통행정과 차고지증명팀(064-760-3262)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귀포시는 2022년부터 해당 지원을 시행해왔으며, 현재까지 동홍교회, 선덕사 등 종교시설을 포함한 총 6개소 157면의 민간 주차장이 시민에게 개방 중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주차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대상지 발굴에 나설 계획”이라며 “유휴 부설주차장의 공유를 통해 지역 사회의 주차환경이 보다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