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지난 18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제주도회(회장 백상훈)와 함께 지역 전문건설업체 보호 및 육성, 전문건설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업계의 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급격히 악화된 건설경기 상황 속에서 전문건설업계가 겪고 있는 수주난과 경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실제로 서귀포시의 건설수주액은 2022년 2조 2,766억 원에서 2024년 1조 2,199억 원으로 4,601억 원(약 25.39%)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도급보다 하도급 비중이 높은 전문건설업체들은 이 같은 시장 위축의 타격을 더 크게 받고 있다.
이날 협회 측은 ▲도내 대형공사에서 지역 전문건설업체 참여 확대 ▲계속공사 예산의 안정적 확보 및 공사 중지로 인한 피해 대응 ▲관급자재 적기 공급과 운송비 부담 완화 등을 건의했다.
서귀포시는 이에 대해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 허가 시, 하도급의 70% 이상을 도내 업체가 맡고 지역 근로자 우선 고용을 권고하는 방안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서 발급수수료 일부 지원(제주도 차원 추진 중) ▲공사 차수별 계약 체결 사이 공백 기간의 필수관리비용 보전 관련 법 개정 후속 조치 ▲관급자재 납품 시 운송비 추가 반영 등의 내용을 적극 검토하고 제주도에 관련 제도 개선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순문 서귀포시장은 “지역 건설업체들이 처한 어려움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발주 단계부터 지역업체의 참여가 확대되고, 공사비 산정과 집행이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회 및 도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출처=서귀포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