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산 3사, 칠레서 ‘K-디펜스’ 위상 과시… 중남미 방산시장 교두보 확보 나서

  • 등록 2025.05.02 10: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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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이 유럽, 중동, 동남아를 넘어 남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의 방산 3사는 칠레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중남미 방산시장 개척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사는 지난 4월 28일(현지 시각)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코리아디펜스데이(KOREA DEFENSE DAY) 2025’에 참가해 각 사의 핵심 방산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KOTRA와 주칠레 대한민국 대사관이 공동 주관한 방산 전시회로, 칠레 국방부를 비롯해 육·해·공군, 경찰 등 주요 국방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K-방산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칠레 육군이 추진 중인 차륜형 장갑차 사업(Cromo 프로젝트)에 맞춰 자사의 ‘타이곤(TIGON) 차륜형 장갑차’를 전면에 내세웠다. 타이곤은 8x8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성능 전장 대응 능력과 빠른 납기, 안정적인 후속 군수지원 체계를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x6, 4x4 등 다양한 플랫폼 솔루션을 함께 전시하며 칠레 군의 광범위한 수요에 대응 가능함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칠레 군은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장갑차, 천무 다연장로켓 시스템에도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은 항공우주 및 정찰 분야 협력을 위해 소형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과 위성영상 분석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는 칠레 공군이 국가 우주 프로그램(SNSAT)을 통해 추진 중인 독자 위성 체계 구축 사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적 접근이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급을 기반으로 한 수출형 잠수함과 차세대 호위함 등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특히 첨단 기술이 집약된 신형 잠수함과 호위함은 칠레 해군이 추진 중인 함정 현대화 및 전력 강화 프로젝트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남미는 K-방산의 성장 여력을 확장할 수 있는 유망 시장”이라며 “칠레를 교두보로 삼아 향후 브라질, 콜롬비아 등 주변국 방산 수요까지 폭넓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세헌 기자 headyang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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