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울리는 여성들의 목소리…‘남영동 대공분실 낭독극장 - 어떤 목소리’ 개막

  • 등록 2025.05.13 10:15:30
  • 조회수 3
크게보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는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남영동 대공분실 낭독극장 - 어떤 목소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과거 국가폭력이 자행되었던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에서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재조명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연극 집단 ‘양손프로젝트’(배우 손상규, 양조아, 양종욱 / 연출 박지헤)와 함께하는 무대로, 도서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홍세미 외, 오월의봄)에 수록된 인터뷰 글을 바탕으로 총 6회에 걸쳐 낭독극장 형식으로 진행된다.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은 국가보안법의 폭력에 맞서 싸운 11명의 여성들의 구술을 담은 인터뷰집으로, 이들의 생생한 경험이 관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단순한 낭독을 넘어 인형공연 ‘몸에 대한 말들’이 함께 구성되어 있다. 이 인형공연은 2022년 이지형 작가의 ‘기존의 인형들: 인형의 조건들’을 바탕으로 창작된 작품으로, 인형의 몸에서 발화되는 말들이 여성들의 구술과 어우러져 다채로운 목소리로 공간을 가득 채운다.

 

공연은 각 회차마다 한 명씩 총 6명의 여성의 구술을 낭독하며, 이들의 목소리가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에 공명하며 역사적 공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이번 공연은 예매 시작 1분 만에 전 회차가 매진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공연 일정은 5월 14일과 15일에는 오후 7시 30분, 5월 16일과 17일에는 오후 3시와 7시 30분으로 총 6회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약 80분이다.

 

이재오 이사장은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을 앞두고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국가폭력의 상처를 되새기고, 다시는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주 기자 kiyogu12@gmail.com
Copyright @헤드라인경제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등록번호 : 경기,아53028 | 등록일 : 2021-10-07 | 제호명: 헤드라인 경제신문 | 주소 : 경기도 의정부시 평화로 216번길 13 발행 편집인 : 양세헌 | 전화번호 : 010-3292-7037 Copyright @헤드라인경제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