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권하는 미디어에 제동…복지부, AI 활용 '술스라이팅' 경각심 광고 공개

  • 등록 2025.06.10 09: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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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미디어 속 음주 장면 증가에 대한 국민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제작한 광고 '이제 깨어나자 미디어 술스라이팅'을 선보인다.

 

 

이번 광고는 음주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상으로 그려지는 미디어 환경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시청자들이 보다 비판적인 시각을 갖도록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실시한 모니터링에 따르면, 시청률 상위권 드라마와 예능 한 편당 음주 장면 평균 송출 횟수는 2021년 0.9회에서 올해 1.4회로 늘었다. 유튜브에서는 음주 키워드 상위 100위 콘텐츠 중 유명 연예인 등장 비율이 같은 기간 10%에서 42%로 급증했다.

 

이처럼 음주 노출이 급증하는 미디어 환경에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광고는 '술스라이팅'이라는 신조어를 중심 메시지로 삼았다. 술스라이팅은 가스라이팅(gaslighting)의 개념을 차용해, 미디어가 음주 행위를 은연중에 정상화하는 현상을 비판적으로 조명한 표현이다.

 

광고는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됐다. "이제 깨어나자 술스라이팅"이라는 중독성 있는 후렴과 "누가 그래", "난 아닌데", "왜 꼭 마셔"와 같은 반문형 가사를 통해 시청자 스스로 음주 권유에 흔들리지 않는 주체적인 태도를 갖도록 유도한다.

 

특히 이번 광고는 기획부터 작곡, 영상 제작까지 전 과정을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진행해 높은 완성도를 확보하는 동시에 예산과 제작 기간도 크게 줄였다.

 

광고는 이달 한 달간 tvN과 Mnet 등 케이블 채널을 통해 송출되며,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식 유튜브와 SNS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검진기관, 보험사 등과 협업해 음주 예방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곽순헌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광고는 '퇴근 후엔 맥주', '삼겹살엔 소주'처럼 당연하게 여겨지는 음주 문화를 되짚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은 "AI를 활용한 새로운 시도로 음주 장면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유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절주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해 '절주 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이를 미디어 제작자, 송출자, 시청자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교육과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출처=보건복지부]

양세헌 기자 headyang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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