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과 광대 – 마무리 운과 추진력

  • 등록 2025.07.11 17: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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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을 볼 때 가장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다. 바로 ‘턱’과 ‘광대’다. 많은 사람들은 눈, 코, 입 같은 중심부만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실제로 한 사람의 ‘끝’과 ‘동력’을 가늠하는 건 이 아래쪽 구조에 있다. 관상학에서 턱은 말년의 복을 나타내고, 광대는 추진력과 의욕, 실천력을 상징한다.
즉, 삶의 마무리와 현실에서 밀고 나가는 힘.
이 두 요소는 사람의 인생 후반부를 결정짓는 강력한 기둥이다.

 

먼저 턱을 보자.
턱은 흔히 ‘지하궁(地下宮)’이라 불리며, 얼굴 중에서도 가장 아래에 위치한다. 이곳은 말년의 안정, 건강, 가족운, 인내력과 연결돼 있다. 관상에서는 “턱이 둥글고 단단하면 말년이 평탄하다”고 한다. 실제로 턱이 안정적인 사람은 꾸준한 삶을 지향하고, 감정에 쉽게 흔들리지 않으며, 스스로의 책임을 끝까지 짊어지는 유형이 많다.

 

턱이 너무 작거나 뾰족한 경우는 어떨까?
이런 사람은 추진력은 있지만 마무리가 약하거나, 외부의 시선에 민감해 중간에 방향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또 턱이 앞에서 보기에 푹 꺼져 있거나 좌우 균형이 맞지 않으면, 말년의 건강이나 인간관계에서 기복이 클 수 있다. 특히, 턱의 양옆에 힘이 없고 살이 패여 있는 경우, 가족과의 관계에서 갈등을 겪거나, 늦은 나이에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건 ‘단단함’이다.
턱은 뼈의 구조이기도 하지만, 그 위에 쌓인 살과 근육, 그리고 평소의 표정이 그 형태를 만든다. 자주 인내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살아온 사람의 턱은 자연스럽게 무게감을 가진다. 반면, 감정적으로 쉽게 동요되고 책임을 회피하거나, 순간적 반응에 휘둘리는 사람의 턱은 가볍고 흐릿하다. 턱은 그 사람의 인내력과 무게를 보여주는 자리다. 말은 잘하지만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하는 사람, 생각은 많지만 책임은 회피하는 사람의 턱은 단단하지 못하다.

 

광대는 그 반대다.
얼굴의 중심보다 바깥쪽, 양 볼 옆에 자리한 이 부위는 ‘실행력’과 관련 있다. 관상에서는 이를 ‘권력의 자리’라고도 한다. 특히 남성의 경우, 광대뼈가 적당히 돌출돼 있으면서도 둥글게 자리잡은 경우, 현실을 뚫고 나가는 강한 추진력을 가진다. 여성의 경우는 너무 강하게 튀어나오면 외적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대인관계에서 부드러움을 해치는 경우도 있다. 핵심은 역시 ‘조화’다.

 

광대는 의외로 사람의 성격을 많이 담고 있다.
광대뼈가 탄탄하고 좌우 균형이 맞는 사람은 대체로 외부 세계와 부딪히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실현하려는 실행력이 강하다. 반대로 광대가 너무 들어갔거나, 살이 얇게 붙은 얼굴은 추진력보다는 이상과 감성 쪽으로 기운다. 꿈은 크지만, 실현 과정에서 방향을 잃거나, 타인의 의지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다.

 

광대는 자존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신에 대한 신뢰가 강한 사람, 내가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사람의 얼굴에는 광대의 기운이 단단하게 잡혀 있다. 자신이 한 말을 반드시 지키는 사람,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의 광대는 그 자체로 말 대신 힘을 발한다. 관상에서는 “광대는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방향을 보여준다”고 한다.

 

하지만, 광대가 지나치게 튀어나오면 독선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주변과의 조화를 잃고 자기 주장만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얼굴은 대인관계에서 갈등을 유발하기 쉽다. 그래서 광대는 반드시 코와 눈썹, 턱과 어울려야 한다. 코의 추진력, 눈의 방향성, 턱의 안정감—all of these—가 함께 어우러질 때 비로소 광대는 빛을 발한다.

 

턱과 광대는 ‘시작과 끝’이 아닌, ‘실행과 마무리’를 보여준다.
입으로는 수많은 말이 오가지만, 실제로 움직이는 사람은 드물다. 계획은 거창하지만,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은 많지 않다. 관상은 그 지점을 본다. 이 사람이 말을 얼마나 지키는지, 한 번 시작한 일을 얼마나 밀어붙이는지. 그 모든 단서는 턱과 광대에 남는다.

 

사람의 얼굴은 흔히 위쪽, 즉 이마와 눈으로 판단되곤 한다. 그러나 삶을 버티는 힘, 즉 ‘나를 현실에 묶어두는 무게’는 아래쪽, 턱과 광대에서 완성된다.
눈은 희망을 보고, 코는 방향을 세우며, 입은 말을 한다.
그러나 광대는 현실을 밀고 나가고, 턱은 그것을 지탱하고 마무리 짓는다.

 

진짜 좋은 얼굴은, 끝이 단단한 얼굴이다.
마무리를 책임지는 턱, 추진력을 보여주는 광대, 그 둘이 흔들리지 않을 때, 그 사람은 조용하지만 강한 인생을 살아간다. 관상은 그것을 알고 있다.

헤드라인경제신문 기자 auroraa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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