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방댐이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핵심 시설이라고 24일 밝혔다. 사방댐은 흙과 돌, 나무 등 집중호우 시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토사를 차단해 하류 마을로의 피해 확산을 막는 산사태 예방시설이다.

현재까지 전국 산지에 약 1만 5천여 개의 사방댐이 설치되어 있으며, 실제 현장에서 그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에 설치된 사방댐은 2010년 조성 이후 올해 우기 전까지 미리 흙과 돌을 제거해 저장공간을 확보한 덕분에, 최근 집중호우 시 약 2천 톤에 달하는 토사를 차단해 계곡 하류 마을의 피해를 막았다. 이는 덤프트럭 약 100대 분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과 단성면 일대에는 산불피해 이후 설치된 4개의 사방댐이 집중호우 시 토사 유출을 효과적으로 저감한 사례로 꼽힌다. 산림청 분석 결과,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 신고는 강우가 집중된 산청읍 반경 12km 이내에서 발생했으며, 해당 지역 외에서는 피해가 비교적 적었다.
산림청은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집중호우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산사태 예방 인프라 확대가 절실하다고 보고, 올해 사방댐 설치 규모를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1천 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권 산림재난통제관은 “산사태는 사전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더 촘촘하고 체계적인 예방시설 구축을 통해 재난 피해를 줄이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처=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