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다시 사상 최고가(ATH)를 시험하고 있다.
2025년 8월 2일 현재 기준 비트코인은 약 1억 5,800만 원 선에서 거래되며, 지난 7월 기록했던 약 1억 6,800만 원 고점에 약 1,000만 원 정도 접근한 상태다.
겉으로 보기엔 상승세가 탄력을 받는 듯하지만, 시장 안팎의 신호는 여전히 복합적이다.
상승 배경을 보면,
첫 번째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정착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ETF 거래량이 증가하며 기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장기 보유자(HODL러)들의 매도 물량이 적은 상황에서 매수세가 꾸준히 유지되며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량에 대한 시장 인식 변화다.
미국 정부는 과거 범죄 수사 및 몰수 과정을 통해 확보한 약 200,000 BTC를 보관 중이며, 이는 민간 분석기관들을 통해 추정된 수치다. 비록 이를 '전략적 준비금'으로 공식 분류한 적은 없지만, 정부가 실질적으로 대량의 BTC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에 일정한 신뢰감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세 번째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달러 가치 불안이다. 글로벌 거시경제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다시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금과 함께 비트코인을 대체투자 자산으로 고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알트코인 시장의 강세가 비트코인 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리플(XRP) 등의 ETF 도입과 가격 반등이 이어지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낙관론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낙관은 이르다
현재 비트코인은 기술적 과열 구간에 근접해 있으며,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언제든 출현할 수 있다. 또한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금리 기조 변화가 글로벌 금융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비트코인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시장 분석가들 사이에서도 “추세 전환의 가능성은 높지만, 확정적인 신고가 돌파라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실제로 6~8월 사이 단기 급등락이 반복되며, 일부 투자자들은 변동성 자체를 리스크로 경계하고 있다.
신고가에 재도전하고 있으나 방향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지금의 비트코인은 분명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그러나 이번 상승이 단순한 재도약이 될지, 아니면 고점 근처에서의 정체 혹은 조정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시장은 살아있지만, 뚜렷한 방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