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에 붉은여우 30마리 추가 방사… 멸종위기종 복원사업 본격화

  • 등록 2025.08.06 09: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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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붉은여우의 안정적인 증식기술을 확보하고, 올해도 소백산 일원에 붉은여우 30마리를 방사한다고 5일 밝혔다. 붉은여우는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전국적으로 흔히 관찰되던 종이지만, 쥐잡기 운동의 영향으로 인한 2차 독극물 중독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며 자취를 감췄다.

 

 

여우 복원사업은 2004년 강원도 양구에서 폐사한 개체가 발견되며 생존 가능성이 확인된 이후, 환경부 주도로 연구가 시작돼 2012년부터 국립공원공단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단은 여우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독립공간 조성, 암수 개체 간 상호작용을 통한 자연 교미 유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출산 성공률을 높였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2.5마리의 새끼가 태어나던 것이, 2019년 이후에는 연평균 30마리 이상으로 크게 증가하며 증식기술의 성과를 입증했다.

 

이번에 방사되는 여우 30마리는 대부분 지난해 태어난 1년생 개체들로, 기존 방식보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복원시설 출입문을 개방해 스스로 외부 환경에 적응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완전한 야생 적응까지는 약 10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우는 생태계 내 중간 포식자로, 설치류와 조류, 파충류 등을 사냥하며 생태계 균형 유지에 기여한다. 그러나 로드킬, 불법엽구, 농약 등 각종 위협으로 인해 야생에서 6년 이상 생존하는 개체는 드물며, 지금까지 방사된 개체의 약 28%가 이러한 위협으로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공단은 2027년까지 소백산권역에서 활동하는 여우 100마리 확보, 3세대 이상 번식이 이루어지는 복원 개체군 5개 형성을 목표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멸종위기종 복원은 단순한 방사에 그치지 않고,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 요소를 줄이는 것이 병행되어야 실질적인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출처=환경부]

김영주 기자 kiyogu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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