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LACMA, 아프리카계 타바레스 스트란 대규모 전시...10월 12일부터

  • 등록 2025.08.15 11: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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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LACMA)과의 장기 파트너십 ‘현대 프로젝트(The Hyundai Project at LACMA)’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12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타바레스 스트란 The Day Tomorrow Began’ 전시를 개최한다.

 

 

현대차와 LACMA는 2015년부터 ‘현대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전시와 ‘아트 플러스 테크놀로지 랩(Art + Technology Lab)’ 프로그램을 후원하며 예술과 기술의 접점을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는 아프리카계 디아스포라의 역사, 잊혀진 인물과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예술적으로 복원하고 재해석하는 타바레스 스트란의 첫 로스앤젤레스 대규모 개인전이다.

 

전시는 일곱 개의 전시 공간에서 조각, 회화, 글, 음악 등 다양한 매체로 제작된 20여 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주요 작품으로는 기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서 다뤄지지 않은 인물과 사건을 작가의 시각으로 1만7000개 이상의 항목에 걸쳐 재구성한 ‘Encyclopedia of Invisibility(2018)’, 아프리카계 디아스포라의 상징과 역사를 담은 세라믹 연작, 미국 작가 제임스 볼드윈과 마크 트웨인의 문장을 차용한 대형 네온 설치작품, 그리고 약 5m 높이의 브론즈 조각 시리즈 ‘Flip Monument(Christophe x Napoleon)’ 등이 있다.

 

타바레스 스트란과 LACMA의 인연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당시 LACMA 아트 플러스 테크놀로지 랩 참여 작가로 선정돼 미국 최초의 아프리카계 우주 비행사 로버트 헨리 로렌스를 기리는 조각 ‘ENOCH’을 제작했으며, 2018년에는 이를 인공위성 형태로 우주에 발사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당 작품의 에디션 중 하나도 함께 소개된다.

 

LACMA 마이클 고반 관장은 “타바레스 스트란은 오늘날 가장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예술가 중 한 명”이라며 “이번 전시는 아프리카계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깊이를 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시는 LACMA 현대미술 큐레이터 다이애나 나위가 기획했으며, 이후 미국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 미술관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가 역사와 문화, 기술이 만나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포용하는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현대차가 LACMA뿐만 아니라 영국 테이트 미술관, 미국 휘트니 미술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등 전 세계 주요 예술기관과 구축해 온 장기 파트너십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기업 후원이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예술가의 창작 환경과 실험을 장기간 지원하며, 사회와 문화적 담론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양세헌 기자 headyang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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