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장관 정성호)는 인천공항 입국장 혼잡 완화와 출입국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출입국 등록센터’를 설치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범운영은 2025년 11월 3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F구역에서 진행된다. 법무부는 전담반을 구성하고, 독일·대만·홍콩·마카오 등 자동출입국 상호이용 협정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자동등록과 자동출입국 심사 절차를 동시에 제공한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기존에는 자동출입국 심사대 이용을 원하는 외국인이 입국심사를 마친 후 외부 출입국관서를 별도로 방문해 등록 절차를 밟아야 했지만,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입국장 내에서 곧바로 등록과 자동심사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독일, 대만, 홍콩, 마카오 국적 여행객은 입국심사장에서 자동출입국 등록을 마친 후, 별도의 대기 없이 자동출입국 심사대를 이용해 신속하게 입국 절차를 마칠 수 있다. 법무부는 올해 안에 제1터미널 입국장 A구역에도 추가 등록센터를 설치해 운영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자동출입국 심사대 이용이 가능한 국가를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법무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여행객 편의성이 높아지고 입국심사장 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운영 첫날 등록한 독일 국적 여행객 A씨는 “등록부터 자동심사까지 2분도 걸리지 않아 매우 편리했다”며 “한 번 등록하면 여권 만료 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니 다음 방문이 더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번 조치로 승객 분산 효과를 통해 입국 대기 시간을 줄이고, 위험도 기반 사전심사 시스템을 활용해 고위험 외국인은 정밀 심사하고 저위험 외국인은 신속하게 통과시킬 것”이라며 “효율적이면서도 안전한 입국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첨단 자동심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출입국 관리 혁신의 첫 단계로, 향후 외국인 입국 절차 전반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출처=법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