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1월 16일 경기 화성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약 27만 마리의 산란계를 사육하고 있으며, 지난 9일 발생한 화성 지역 농장과 동일한 방역 구역 내에 있어 정밀 검사와 예찰이 진행돼 왔다. 고병원성 여부는 검역본부의 추가 검사가 완료되는 데 1~3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올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경기 지역에서 세 건, 광주에서 한 건이 보고된 상태다. 중수본은 H5형 항원이 확인되면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와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확산을 막기 위해 화성과 평택 지역의 산란계 농장과 도축장 등 축산 관련 시설, 축산차량을 대상으로 11월 16일 정오부터 자정까지 12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도 발령됐다.
문제가 된 농장은 지난 5년 동안 두 차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이력이 있다. 이번에 다시 고병원성으로 확정될 경우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보상금 감액 규정이 적용되며, 동일 시설에서 5년 내 세 차례 발생 시 최대 70퍼센트 감액이 이뤄진다.
농식품부는 철새도래지 등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있는 장소 출입을 자제하고, 축사 출입 전 장화 교체, 차량과 장비 소독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또한 폐사 증가나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 감소는 물론 사소한 변화라도 발견되면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겨울철 전염병 확산 위험이 커지는 시기인 만큼 농가의 신속한 신고와 철저한 방역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 될 것이다.
[출처=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