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중국 광저우에 수소버스 공급…한중 협력 기반 친환경 교통 전환 속도

  • 등록 2025.11.18 12: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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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카이워그룹과 협력해 광둥성 광저우시에 수소연료전지버스를 공급하며 현지 수소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APEC 정상회의와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우호적으로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마련된 협력의 첫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법인인 HTWO 광저우가 카이워그룹과 공동 개발한 8.5미터급 수소버스가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의 수소버스 구매 프로젝트 입찰에서 종합평가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은 총 50대를 도입하며 이 가운데 25대를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이 올해 안에 공급해 실제 운행에 투입할 계획이다. 전기버스 중심이던 광저우의 대중교통 체계가 이번 공급을 계기로 친환경 교통 인프라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동 개발은 HTWO 광저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현지에서 품질과 내구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기술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개발을 이어오며 세계적 수준의 시스템을 확보했다. HTWO 광저우는 올해 말까지 차량 약 천 대에 적용 가능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누적 공급할 계획으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입증해 왔다. 여기에 중국 내 상용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온 카이워그룹의 연구개발 역량과 현지 생산·운영 경험이 더해져 8.5미터 수소버스가 탄생했다.

 

버스 외관은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실내 승차 편의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저상 구조와 맞춤형 루프 설계를 통해 넓고 편안한 탑승 공간을 구현했으며, 업계 최초로 적용된 유선형 전면 도어와 짧은 리어오버행 구조는 주행성 향상과 실내 활용 공간 확대에 기여했다.

 

8.5미터 수소버스에는 HTWO 광저우의 90킬로와트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물류트럭과 냉장차, 청소차 등 다양한 차량에서 이미 성능을 검증받은 만큼 높은 효율성과 주행 안정성을 제공한다. 발전 효율은 64퍼센트로 기존 내연기관을 크게 상회하며, 5분 충전으로 최대 576킬로미터 주행이 가능해 도시형 버스 운행에 적합한 성능을 갖췄다.

 

HTWO 광저우는 이번 프로젝트가 광저우시의 탄소 저감과 에너지 효율 개선뿐 아니라 시민 이동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지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중국 내 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HTWO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브랜드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수소 생산, 운송, 저장, 활용 전 영역에서 국내외 사업을 확장 중이다. 외부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며 글로벌 수소 생태계 조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의 첫 해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으로 지난 2023년 준공 이후 중국 내 수소 기술 확산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양세헌 기자 headyang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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