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맞아 국산 팥 주목... 겨울 건강 지키는 영양과 색다른 활용법 소개

  • 등록 2025.12.18 10: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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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중 해가 가장 짧은 날인 동지는 예로부터 액운을 막고 건강을 기원하는 날로 여겨져 왔다. 조상들은 이때 팥죽을 나눠 먹으며 한 해의 나쁜 기운을 털어내고 겨울을 건강하게 나길 바랐다. 이러한 전통 속에는 겨울철 건강을 챙기는 지혜가 담겨 있다.

 

팥 피자와 팥 리소토

 

농촌진흥청은 12월 22일 동지를 맞아 국산 팥의 영양적 가치와 함께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간단한 팥 요리법을 소개했다. 팥은 비타민 B1을 비롯한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며, 콜린과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관리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칼륨 함량이 높아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부기 완화와 노폐물 배출에도 효과적인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팥은 주로 팥죽이나 떡 앙금 재료로 활용돼 왔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식재료로서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팥을 활용한 색다른 요리로 팥 피자와 팥 리소토를 제안했다.

 

팥 피자는 발효된 피자 반죽이나 토르티야에 식용유를 바른 뒤 치즈를 올리고 삶아 조린 팥을 얹어 만든다. 여기에 굵게 다진 밤과 얇게 썬 아몬드를 더한 뒤 반죽 가장자리를 접어 오븐에 구워내면 완성된다. 피자 반죽은 섭씨 22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약 20분간, 토르티야는 10분 정도 굽는 것이 적당하다.

 

팥 리소토는 팬에 양파와 다진 마늘을 볶아 향을 낸 뒤 삶은 팥과 불린 율무, 찹쌀을 넣고 함께 볶아 만든다. 이후 팥 삶은 물을 여러 차례 나눠 넣어 끓이고 재료가 부드러워지면 두유를 더해 걸쭉해질 때까지 끓인다. 마지막으로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추고 다진 쪽파와 대추를 올리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리소토가 완성된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품종 개발과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최초로 기계 수확이 가능한 품종인 아라리는 진한 붉은색과 부드러운 식감, 뛰어난 맛과 향을 갖춰 호두과자와 찐빵, 단팥빵 등 다양한 제과용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2021년에 개발된 홍주는 알이 굵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체내 활성산소 억제 효과가 뛰어난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홍찬과 홍미인은 밝은 붉은색 계열로 외관 품질이 우수하고 앙금으로 가공했을 때 색이 잘 유지돼 팥죽과 앙금용으로 적합하다. 알이 굵어 통팥 형태를 살린 가공식품에도 잘 어울린다. 홍다는 색과 향이 뛰어나 팥차나 음료 등 다양한 가공식품 원료로 활용도가 높다.

 

이병규 농촌진흥청 중북부작물연구센터장은 국산 팥은 고유의 색과 향, 부드러운 식감을 지닌 기능성 작물이라며, 동지를 맞아 우리 팥으로 만든 음식을 나누며 겨울철 기운을 든든히 채우길 바란다고 전했다.

 

[출처=농촌진흥청]

이지은 기자 ghdnjs7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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