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한 뒤 2034년 완료 및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호남권 철도 교통의 속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중장기 국가 철도 인프라 개선 사업의 하나다.
사업이 완료되면 논산훈련소를 찾는 장병과 가족들의 이동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수십만 명에 달하는 입소 장병과 면회객들은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훈련소로 이동할 수 있게 되며, 이로 인해 훈련소 인근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던 극심한 도로 정체 현상도 일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 이용 수요가 분산되면서 지역 교통 흐름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호남선 고속화 사업의 핵심은 철도 운행 시간 단축이다. 해당 구간을 운행하는 KTX의 소요 시간은 기존 대비 약 14분가량 줄어들 예정이다. 서대전에서 익산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약 58분에서 44분으로 단축되며, 서대전에서 전주까지는 약 1시간 18분에서 1시간 4분으로 줄어든다. 서대전에서 광주송정까지는 약 1시간 36분에서 1시간 22분으로, 서대전에서 목포까지는 약 2시간 13분에서 1시간 59분으로 각각 단축될 계획이다. 이 같은 시간 단축은 호남권 전반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노선) 신설 18.1km, 기존선 활용 11.7km / (정거장 6개) 신설 1개(신연무대), 활용 5개
이번 사업에는 노후 선로 개량도 포함돼 있다. 1914년에 건설된 기존 구간 중 급곡선 구간과 평면 건널목을 중심으로 선형 개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열차 주행 안정성이 향상되고 사고 위험 요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열차 진동과 소음이 감소해 승차감 역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노후 철도 시설을 현대화함으로써 이용객의 체감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호남선 고속화는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철도 접근성이 개선되면 서대전과 호남 주요 도시 간 인적 교류와 물류 이동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으며, 관광과 지역 산업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수도권과 호남권을 연결하는 철도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지역 간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국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빠른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대전을 비롯한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국토교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