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헌 기자 | 현대자동차가 FIFA와 함께 세기의 골 캠페인의 하나로 카타르 도하에 건축한 특별 전시관을 개관한다.
현대차가 '2022 FIFA 월드컵™(FIFA World Cup 2022™, 이하 2022 월드컵)'을 맞이해 지난 16일(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에 있는 알 비다 공원에서 열린 'FIFA 팬 페스티벌™(FIFA Fan Festival™)' 미디어 행사에서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 박지성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글로벌 미디어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2 월드컵 특별 전시관 'FIFA 박물관(FIFA Museum Presented by Hyundai)' 개관식을 진행했다.
FIFA 팬 페스티벌™은 FIFA가 카타르 도하의 알 비다 공원에서 2022 월드컵 기간에 운영하는 응원전이다. 월드컵 경기 생중계는 물론 국제적인 인기 디제이(DJ), 현지 음악가 및 아티스트, 월드컵 레전드 등이 나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FIFA와 함께 '역사를 만든 골(Goals Create History)'이라는 주제로 562㎡(약 170평) 규모의 FIFA 박물관을 건축했다.
FIFA 박물관에는 2022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 참가국 유니폼과 역대 월드컵 트로피 등 월드컵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축구 관련 소품 등이 전시됐다.
현대차와 FIFA는 영국의 건축 사무소 '그림쇼(GRIMSHAW)'와 건축 부문에서, 독일의 전시 콘텐츠 개발 회사 유니플랜(Uniplan)과 전시 부문에서 협업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인류의 더 큰 목표(Goal)인 지속 가능성을 위해 모두가 연대해야 한다는 세기의 골 캠페인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 FIFA 박물관의 외관을 여러 골대가 하나로 결합한 모습으로 디자인했다.
이어 해체 시 별도 폐기물을 발생시키지 않고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흙 다짐(Rammed Earth) 공법을 적용하고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했으며, 내부에는 '팀 센츄리'의 세기의 골 캠페인 활동을 소개하는 콘텐츠 등을 전시했다.
세기의 골은 현대차가 2022 월드컵을 맞아 4월부터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현대차는 이 캠페인을 통해 2022 월드컵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축구로 하나가 된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FIFA 박물관은 FIFA가 2022 월드컵 개막 하루 전날인 11월 19일부터 결승전이 열리는 12월 18일까지 한 달간 알 비다 공원에서 운영한다.
현대차는 '지속 가능성'이 자사와 FIFA가 공유하는 공동의 목표라며,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연대의 힘을 통해 모두가 함께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FIFA는 이번에 카타르에서 개관하는 FIFA 박물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 이어 현대차와 함께 세 번째로 건축한 FIFA 박물관이라며, 축구의 역사와 문화를 개최국에 소개할 기회를 준 현대자동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센츄리(Team Century)는 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선수인 스티븐 제라드(Steven Gerrard)를 주장으로 하는 세기의 골 캠페인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박지성 △현대차의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 방탄소년단(BTS) △이탈리아 조각가 로렌초 퀸(Lorenzo Quinn) △전 오만 축구 국가대표 선수 알리 알 합시(Ali Al Habsi) △아프간 난민 출신의 현 덴마크 축구 국가대표 선수 나디아 나딤(Nadia Nadim) △보스턴 다이내믹스 사의 로봇 '스팟(Spot)' 등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열한 멤버로 구성됐다.
팀 센츄리의 각 멤버는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지구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탄소 중립 월드컵을 만들기 위한 목표를 수립하고 서포터를 모집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 활동 중 하나로 현대차는 개관식에 이어 로렌초 퀸이 제작한 '더 그레이티스트 골(The Greatest Goal)'의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1966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로렌초 퀸은 사람의 손을 형상화한 독창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며, 기후 변화 및 인간의 존재 가치 등 묵직한 주제 의식을 담는 상징주의로 주목받고 있다.
더 그레이티스트 골은 친환경 소재로 만든 세계 최대 크기 수준의 조형물로 높이 7.7m, 폭 18.25m에 달하는 골대 조형물이다.
더 그레이티스트 골은 두 손이 서로 맞잡고 있는 모습을 통해 지속 가능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두가 화합해야 한다는 세기의 골 캠페인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골대의 프레임은 세계 각지에서 구한 재활용 철재와 스테인리스를 재활용한 소재로 만들었으며, 그물은 카타르산 재활용 린넨을 활용해 카타르 어민들과 함께 제작했다.
중앙에 있는 지구본은 현대차가 추구하는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지구)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지구본의 육지 부분은 살아있는 식물로 제작됐으며 이날 행사에서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 위르겐 그리스벡(Jürgen Griesbeck) 커먼 골 대표와 박지성, 로렌초 퀸, 알리 알 합시, 나디아 나딤 등 팀 센츄리 멤버들의 식물을 꽂는 퍼포먼스를 통해 작품이 완성됐다.
커먼 골(Common Goal)은 축구를 매개로 선수,구단,브랜드와 연대함으로써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비영리 단체로, 7월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로렌초 퀸은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하나가 된 세상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환경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과의 조화'라며 '더 그레이티스트 골을 통해 지속 가능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제작 취지를 밝혔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2022 월드컵 기간 경기 중간 광고로 세기의 골 캠페인의 대미를 장식할 홍보 영상을 상영한다.
스티븐 제라드의 내레이션으로 전개되는 해당 영상은 전 세계인이 함께 연대한다면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상에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더 그레이티스트 골, BTS, 스팟 등이 등장해 세기의 골을 향한 전 세계인의 연대를 독려한다.
한편 현대차는 전 세계 7개 사뿐인 FIFA의 파트너사 중 하나로, 1999년 FIFA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02년 한국,일본 월드컵부터 2022 월드컵까지 모든 월드컵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는 세기의 골 캠페인 시작(4월), 2022 월드컵 연계 이벤트 전개(7월), BTS와 함께 세기의 골 캠페인 송 공개(9월), 월드컵 최초의 친환경 운영 차량 제공(10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2022 월드컵이 막을 내리는 날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현대자동차 공식 인스타그램(@Hyundai)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