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19일부터 행정심판 국선대리인을 대상으로 한 권역별 간담회를 시작한다. 간담회는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국선대리인의 현장 의견을 직접 듣고 제도 운영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행정심판 국선대리인제도는 2018년 처음 도입됐다. 법률 지식이 부족하고 대리인을 선임하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가 행정심판을 이용하는 데 겪는 장애를 해소하기 위해 중앙행심위가 변호사를 선임해 법률서비스를 지원하고 비용을 대신 부담하는 제도다. 중앙행심위는 올해 7월 행정심판 분야에 전문성과 책임 의식을 갖춘 변호사 90명을 신규 국선대리인으로 위촉했다. 제도 확대뿐 아니라 운영 방식 역시 개선해 왔다. 최근에는 행정심판 청구와 동시에 국선대리인 선임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구술심리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수당을 감액하던 기준을 폐지해 보수 지급 기준을 합리화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선대리인들이 활동 중 느낀 어려움과 제도 운영의 한계, 개선 필요 사항 등을 파악하고 내년 행정심판 법령 개정에 반영하기 위한 과정이다. 소규모 심층 소통을 위해 권역별로 나누어 진행되며 일정은 11월 19일 경기·인천·제주권을 시작으로 12월 10일
서울시 지원으로 운영되는 서울패션허브가 동대문 패션 생태계의 온라인 전환을 이끄는 실시간 수주전시회 ‘서울 패션 온에어 2025’를 11월 17일부터 12월 2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 중심으로 운영돼 온 동대문 도매시장을 라이브커머스와 연결해 온라인 유통은 물론 글로벌 시장 확장까지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수주전에는 동대문 기반 도매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 등 총 60개 브랜드가 참여해 온라인 유통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참여 브랜드 대부분이 자체 디자인과 국내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어 K-패션 기반 상품의 해외 판로 개척에 대한 기대도 높다. 방송은 국내 플랫폼인 그립과 클릭메이트를 비롯해 페이스북, 도우인, 샤오홍슈 등 해외 플랫폼까지 아우르며 송출된다. 국내외 소비자 대상 B2C 방송과 소매상 대상 B2B 방송이 병행돼 다양한 타깃층을 상대로 실시간 소통과 제품 소개가 이루어진다. B2B 방송은 기존 거래처와 소매점포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B2C 방송은 인플루언서 기반 팬덤 커머스 방식으로 운영돼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신규 거래처 유입이 기대된다. 방송 일정은 행사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순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
행복은 때로 익숙한 소음 속에서 소리 없이 자라나는 식물 같다. 우리가 이름도 모르는 사이에, 그 잎사귀는 햇살을 받고 바람을 흔들며 뿌리를 내린다. 그러나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그걸 거의 보지 못한다. 느끼지 못한다. 손에 닿을 정도로 가까이 있는데도, 눈은 먼 곳을 바라보며 더 크고 화려한 무엇인가를 원한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그 소박한 식물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서재의 의자처럼, 전철의 손잡이처럼 늘 곁에 있으나 우리가 자주 지나치는 것. 그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먼저 무엇을 확인하는가. 알림이 빗발치는 스마트폰? 혹은 어제의 연장선 같은 공허함? 당신의 하루는 어디에서 시작되나. 당신이 원했던 하루는 어떤 모습이었나.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는 너무 자주 "행복을 설계"하려 들기 때문이다. 가령 ‘오늘은 이런 걸 해야 행복할 것 같아’, ‘이걸 손에 쥐어야 만족스럽지 않겠어’ 같은 생각들. 계획은 좋다. 스케줄도 좋다. 그러나 계획된 행복은 언제나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있다. 준비는 끝났는데 정작 주인공인 행복은 아직 등장하지 않는 무대 같다. 내가 듣던 이야기 중, 아무도 모르게 나무를 심는 사람이 있었다. 그
서울시립중랑청소년센터가 울진 지역 청소년을 초청해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센터는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간 서울 일원에서 ‘인싸이드 서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울진 청소년 30명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청소년 역사·문화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센터는 지난 3월 운영기관에 선정된 이후 본격적으로 서울-울진 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인싸이드 서울’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청소년이 직접 탐색하고 참여하는 경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서울의 주요 문화·역사 공간을 직접 둘러보며 스스로 시야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그램에서는 DIY 우드트레이 제작, 남산타워 전망대 관람, 전통 자개공예 체험, 덕수궁 탐방과 야외 방탈출형 활동, 서울대학교 캠퍼스 투어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진행됐다. 한강 유람선 체험과 뮤지컬 관람도 포함돼 청소년들이 서울의 문화를 다각도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활동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대부분의 참여 청소년이 이번 교류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99퍼센트가 지역 간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기
의정부시가 지역사회 의료와 돌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재택의료기관과 손잡고 통합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시는 11월 18일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편한자리의원과 함께 지역사회 의료·돌봄 통합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26년 4월 시행을 앞둔 의료·돌봄 지역통합지원법보다 한발 앞서 지역 주민이 필요로 하는 재택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세 기관은 방문의료 지원사업 협력과 방문진료 서비스 제공, 대상자 발굴과 지역사회 연계 등 의료와 돌봄이 결합된 통합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의정부시는 현재 장기요양재택의료센터와 일차의료기관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에 참여한 두 의료기관은 해당 사업의 참여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직접 주민의 거주지를 방문해 진료와 돌봄을 제공하며 지역 내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높여왔다.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이인영 병원장은 병원 방문이 어려운 주민을 찾아가는 기반이 마련된 것에 의미를 두며, 시와 함께 돌봄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동훈 편한자리의원 원장 역시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하며
서울 서초구가 수능 이틀 뒤인 11월 15일 오전 구청 대강당에서 2026학년도 대입 정시 지원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린 정시 전략 설명회로, 정시 방향을 서둘러 잡으려는 수험생과 학부모 250여 명이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설명회는 국내 입시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전문가 두 명이 120분 동안 핵심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가 2026학년도 정시 합격선 전망과 의대 정원 축소로 인한 사회탐구 응시 확대 현상, 무전공 선발 증가가 가져올 변화 등을 짚으며 현실적 전략을 제안했다. 이어진 2부 강연에서 장문성 종로학력개발원장은 대입 일정부터 수도권 주요 대학의 정시 요강 분석, 경쟁률 전망까지 정리해 실전 중심의 지원 전략을 설명했다. 행사 종료 후에는 구청 5층 대회의실에서 1대1 가채점 컨설팅이 진행돼 개별 점수를 기반으로 한 맞춤 전략 상담이 이뤄졌다. 서초구는 이어 18일부터 12월 말까지 현장 참여가 어려웠던 400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추가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양재·내곡, 방배, 잠원·반포, 서초 등 네 개 권역 교육지원센터에서 제공돼 주민들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카이워그룹과 협력해 광둥성 광저우시에 수소연료전지버스를 공급하며 현지 수소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APEC 정상회의와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우호적으로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마련된 협력의 첫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법인인 HTWO 광저우가 카이워그룹과 공동 개발한 8.5미터급 수소버스가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의 수소버스 구매 프로젝트 입찰에서 종합평가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은 총 50대를 도입하며 이 가운데 25대를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이 올해 안에 공급해 실제 운행에 투입할 계획이다. 전기버스 중심이던 광저우의 대중교통 체계가 이번 공급을 계기로 친환경 교통 인프라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동 개발은 HTWO 광저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현지에서 품질과 내구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기술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개발을 이어오며 세계적 수준의 시스템을 확보했다. HTWO 광저우는 올해 말까지 차량 약 천 대에 적용 가능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누적 공급할 계획으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입증해 왔다. 여기에 중국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지난해 8월 9일 새벽 경부선 구로역에서 발생한 코레일 장비열차 충돌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사고로 작업자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으며, 전기설비 점검을 위해 투입된 모터카 작업 중 발생했다. 사고는 구로역 9번 선로에서 절연장치 교체를 위해 작업대를 펼치던 과정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승인받지 않은 10번 선로 방향으로 작업대가 약 2.6미터 넘어가 있었고, 서울역으로 회송 중이던 선로 점검차가 약 시속 85킬로미터 속도로 10번 선로를 진행하던 중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해 충돌했다. 운전원은 약 20미터 앞에서 작업대를 발견하고 급제동을 시도했지만 이미 충돌을 막기에는 거리가 부족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조위는 사고 직후 코레일에 세 가지 긴급 안전권고를 전달한 바 있다. 승인된 구간 내 작업 관리 강화, 모터카 작업대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한 안전 범위 확보, 인접 선로 운행 차량 통제 방안 마련 등이 그 내용이었다. 이후 현장조사와 재연시험, 관계자 조사를 종합한 결과 직접적인 원인은 작업대가 옆 선로의 운행 보호 구간을 침범한 것이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특히 구로역 10번과 11번 선로처럼 열차 운행과 작업이 동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제주 중앙지하상가 랑데부홀에서 팝업스토어 심쿵마켓을 11월 17일부터 30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제주개발공사가 그동안 쌓아온 주요 사업 성과와 앞으로의 지속가능한 제주에 대한 비전을 도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소개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심쿵마켓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AI 기술을 활용한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돼 방문객들이 공사의 30년 여정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먹는샘물과 미래 비전, 감귤 가공, 지역 개발과 공익사업 등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각 사업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해왔는지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은 QR코드를 통해 설문폼에 접속한 뒤 표정 분석, 뇌파 측정, 캡슐 뽑기 게임, OX 퀴즈 등 다양한 AI 기반 프로그램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제주개발공사가 추진해온 활동을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30년간의 주요 기록을 정리한 아카이브 전시존도 마련돼 공사의 발자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방문객들은 제주개발공사가 걸어온 길을 되짚으며 의미 있는 순간을 기록으로 확인하고 기념사진도 남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이 11월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6회 아동권리포럼을 연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디지털 시대 아동의 권리를 어떻게 보호하고 확대할 것인가로, 인공지능 기술 활용이 빠르게 늘어나는 환경 속에서 필요한 정책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포럼은 보건복지부 은성호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의 환영사, 아동권리보장원 정익중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전문가 발표와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이재신 중앙대 교수가 AI와 디지털 환경이 아동권리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이은우 변호사가 디지털 시대의 아동 보호 방안을, 이창호 박사가 디지털 환경에서 아동권리 강화 사례를 발표한다. 올해 8월 열린 제22대 아동총회에서는 디지털 시대 아동권리 보장을 위한 14개 결의문이 채택됐다. 이번 포럼에서도 아동 당사자가 직접 참여해 디지털 공간에서의 경험과 필요한 보호 장치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은성호 실장은 디지털 시대 아동권리 증진방안을 제3차 아동정책 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며 모든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디지털 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익중 원장은 이번 포럼이 아동권리 보호 현황을 점검하는 계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