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공사와 손잡고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양사는 30일, 글로벌 원자력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향후 협력 기반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은 29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원자력공사 CEO와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기존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원자력 시장에서의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규 원전 건설 및 재가동, 기존 원전 부지 인수(M&A)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할 방침이다. 또한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사업에 대한 투자와 개발, 원자력 기반 수소 생산 사업, 원전 장비 및 서비스 기업에 대한 투자 등도 함께 추진한다. UAE원자력공사는 “이번 협약은 세계 각국의 장기적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도모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글로벌 원자력 산업의 혁신과 협력 확대에 있어 실질적인 기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차세대 원전 기술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일본 IHI사와 협력해 강판 콘크리트 벽체(SC·Steel-Composite) 모듈화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다졌다. 삼성물산은 27일 일본 요코하마 IHI 공장에서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로파워를 비롯해 미국 플루어, 뉴스케일, 일본 IHI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판 콘크리트 벽체 모듈화 실증품을 공개하고 인도식을 진행했다. 기존 원전 구조물은 현장에서 거푸집을 설치하고 철근을 배근한 뒤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전통적인 방식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번에 삼성물산이 선보인 공법은 강판 양면 사이에 콘크리트를 충전한 형태로, 안전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동시에 모듈 단위 사전 제작 방식으로 공정 속도와 품질까지 확보했다. 특히 SMR은 대형 원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진행되며, 공사 기간과 비용이 사업성과에 직결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공장에서 완제품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화 시공 방식은 SMR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핵심 기술로 손꼽힌다. 삼성물산은 현재 루마니아 SMR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