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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물산, SMR 벽체 모듈화 실증 성공…글로벌 원전시장 본격 진출 신호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차세대 원전 기술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일본 IHI사와 협력해 강판 콘크리트 벽체(SC·Steel-Composite) 모듈화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다졌다.

 

삼성물산은 27일 일본 요코하마 IHI 공장에서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로파워를 비롯해 미국 플루어, 뉴스케일, 일본 IHI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판 콘크리트 벽체 모듈화 실증품을 공개하고 인도식을 진행했다.

 

기존 원전 구조물은 현장에서 거푸집을 설치하고 철근을 배근한 뒤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전통적인 방식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번에 삼성물산이 선보인 공법은 강판 양면 사이에 콘크리트를 충전한 형태로, 안전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동시에 모듈 단위 사전 제작 방식으로 공정 속도와 품질까지 확보했다.

 

특히 SMR은 대형 원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진행되며, 공사 기간과 비용이 사업성과에 직결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공장에서 완제품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화 시공 방식은 SMR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핵심 기술로 손꼽힌다.

 

삼성물산은 현재 루마니아 SMR 사업의 기본설계(FEED)에 참여 중이며, 이번 SC 모듈 실증 성공을 계기로 향후 본공사 시공 파트너로서 핵심 역할이 기대된다. 더불어 글로벌 SMR 시장의 확대 흐름 속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 원전사업본부 구원석 상무는 “SC 모듈 실증을 통해 SMR 건설 분야에서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루마니아 사업은 물론 글로벌 SMR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