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과 별, 그리고 신라의 길 – 김유신
칼과 별, 그리고 신라의 길 – 김유신 경주의 들판을 스치는 바람은 천 년 전에도,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그 바람 속에는 누군가의 숨결이 남아 있다. 말을 타고 대지를 달렸던 사내, 칼을 들고 신라를 지켜낸 장군, 삼국통일의 문을 연 영웅. 그의 이름은 김유신(金庾信). 신라는 그의 칼끝에서 운명이 결정되었고, 그가 남긴 길 위에서 통일이 이루어졌다. 그는 장수가 아니었으면 왕이 되었을지도 모를 사내였다. 그러나 그는 왕이 되지 않았다. 대신 신라를 삼국 중 가장 강한 나라로 만들었다. 화랑에서 장군으로, 신라를 짊어지다 김유신은 화랑이었다. 단순한 무사가 아니라, 신라의 정신을 배운 자였다. 화랑도는 그저 군사 조직이 아니었다. 그것은 신라를 지탱하는 기둥이었고, 젊은이들에게 나라를 위한 삶이 무엇인지 가르치는 곳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말 타는 법을 배우고, 칼을 들었으며, 신라의 하늘과 땅을 익혔다. 그가 처음 이름을 떨친 것은 백제와의 전투에서였다. 전쟁이 일어나면 그는 늘 선봉에 섰다. 적진을 향해 돌진하고, 부하들을 이끌고, 피 흘리며 싸웠다. 그러나 김유신은 단순한 무장이 아니었다. 그는 전쟁을 어떻게 이길 것인지 아는 사람이었다. 그
- 헤드라인경제신문 기자
- 2025-03-09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