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동맹, 백제 동성왕
찬란한 동맹, 백제의 개척자 동성왕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질 때, 한강 위로 저녁노을이 번져갔다. 강변에 선 한 사내는 조용히 흐르는 물줄기를 바라보았다. 저 강은 고구려의 땅을 지나 중국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저 너머에는 신라가 있었다. 그는 생각했다. 백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나아가 번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길이 필요했다. 강을 건너야 했다. 그는 백제의 왕, 동성왕이었다.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우다 백제는 한때 강성한 나라였다. 근초고왕이 전성기를 열었고, 한반도 남부와 일본까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475년, 한성을 지키지 못한 백제는 고구려의 공격을 받아 왕과 수도를 잃었다. 개로왕이 전사했고, 수도는 한성에서 웅진(공주)으로 옮겨졌다. 나라의 기둥이 흔들렸고, 백제는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흐른 뒤, 479년 동성왕이 즉위했다. 왕좌에 오른 순간부터 그는 결심했다. 백제를 다시 세울 것이라고. 더 이상 패배하지 않겠다고. 백제는 다시 한 번 한반도의 강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신라와 손을 잡다 동성왕은 생각했다. 백제가 홀로 강해질 수는 없다. 힘을 키우려면 동맹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동맹 상대
- 헤드라인경제신문 기자
- 2025-03-08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