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가 시대의 산불, ‘선제적 대응’이 유일한 해법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산불 발생 시기와 규모가 불규칙해지는 가운데,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선제적 예방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국내외에서 나타난 산불 사례들은 모두 기상이변과 맞물리며 대형화된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달 영남 내륙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은 강풍과 고온, 극심한 건조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며 빠르게 확산돼 유례없는 피해를 야기했다. 당시 해당 지역은 겨울철 이상고온이 지속됐으며, 이처럼 계절을 가리지 않는 이상기후는 산불의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이제 산불은 특정 계절에만 발생하는 재난이 아니라, 연중 발생 가능한 일상적 위협으로 봐야 한다”며, 기후변화에 따라 산불 발생 양상이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흐름은 해외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 LA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그동안 산불이 주로 발생했던 6월~12월이 아닌, 이례적으로 1월에 발화했다. LA 지역은 최근 수십 년간 건조 일수가 31일이나 증가했으며, 특히 2024년 5월 이후 강수량이 평년의 4%에 불과할 만큼 극심한 건조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장기간 이어지는 가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