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세계 경제의 새로운 ‘디지털 달러’가 될까?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유로, 금 등 가치가 안정적인 자산에 연동된 디지털 화폐다. 비트코인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가격이 출렁이는 자산과 달리, 1 USDT(테더)는 언제나 1달러 안팎의 가치를 유지한다. 이 안정성이야말로 변동성에 지친 투자자, 그리고 글로벌 결제·송금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다. 스테이블코인은 국가 경계를 넘어 단 몇 초 만에 송금이 가능하다. 국제 송금 수수료를 받는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위협이지만, 중소 수출기업, 해외 근로자, 프리랜서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특히 은행 계좌가 없는 국가에서도 스마트폰과 인터넷만 있다면 디지털 달러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는 전통 금융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의 경제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다. 미국 달러는 오랫동안 세계 기축통화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민간 기업이 발행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달러’처럼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 USDT, USDC 등은 신흥국에서 자국 통화 대신 가치 저장 수단으로 쓰이기도 한다. 경제 불안정 국가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달러 현금’이자 인플레이션 회피처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안정성이라는 이름 뒤에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법정
- 헤드라인경제신문 기자
- 2025-08-12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