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에 끝내는 중국사 이야기2
6. 한제국 – 황제라는 이름의 불씨 불은 꺼졌지만, 재는 뜨거웠다. 진나라의 유산은 재로 남았다. 제도는 그대로였고, 길은 연결되어 있었으며, 글자와 법은 아직 손에 익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무서웠다. 한 번의 황제는 너무 무거웠다. 다시 천하를 하나로 묶는다는 일은, 마치 죽음을 두 번 겪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다시 모였다. 진의 폭정에 반기를 든 자들, 천하의 이름 없는 장수들과 농민 출신의 병사들. 그들 사이에 두 인물이 있었다. 한 사람은 귀족의 후예로, 전략과 기품을 가진 유방(劉邦). 다른 한 사람은 가난한 병사 출신으로, 강철처럼 휘어지지 않는 항우(項羽). 두 사람은 같은 전장에서 싸웠고, 같은 적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싸움이 끝난 뒤, 적은 바뀌었다. 전쟁은 서로를 향했고, 유방은 기다렸고, 항우는 앞서 나갔다. 결국, 불처럼 타오르던 항우는 스스로를 태웠고, 유방은 재 위에 앉았다. 기원전 202년. 유방은 스스로를 한고조(漢高祖)라 칭하고, 한(漢)의 시대를 열었다. 그는 진의 제도를 가져오되, 진의 폭력은 지우려 했다. 법가는 유지하되, 부드러운 겉옷을 입혔다. 그 겉옷의 이름이 바로 유학(儒學)이었다. 공자는 죽고 없었지만,
- 헤드라인경제신문 기자
- 2025-04-14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