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에 끝내는 중국사 이야기3
12. 명 – 검은 벽돌과 붉은 용포의 찬란함 벽돌이 쌓였다. 검은색이었다. 그 위엔 사람의 이름도, 피도 없었다. 다만 질서만이 있었다. 주원장(朱元璋). 거지는 황제가 되었고, 구걸하던 손으로 칙령을 썼다. 그는 땅의 끝에서 올라와 하늘의 중심이 되었다. 명(明). 밝을 명. 해와 달이 함께 있는 글자. 그는 어둠의 시대를 걷어낸다는 의미로 그 이름을 택했다. 그러나 밝다는 것은 무엇이 어두운지를 알고 있을 때 가능한 일이었다. 명나라는 원을 부정하면서도 그 유산을 정교하게 재편했다. 관료제는 더 치밀해졌고, 조세 제도는 더 정교해졌다. 백성은 땅을 얻었고, 황제는 법 위에 섰다. 주원장은 법을 믿지 않았다. 그는 사람을 믿지 않았고, 오직 자신만을 믿었다. 수천 명의 대신이 숙청되었고, 공신들은 반역자로 몰렸다. 그는 역사를 두려워했고, 역사를 만들고자 했다. 그리하여 그는 황제 중심의 독재적 제국을 설계했다. 삼사(三司)는 나뉘었고, 이십삼부(二十三部)는 정비되었으며, 감찰, 형벌, 세금까지 모든 것이 황제의 눈 아래 놓였다. 그 눈은 열려 있었지만, 입은 닫혀 있었다. 그의 손자는 일찍 죽었고, 그의 손자의 아들은 강했다. 영락제(永樂帝). 명나라의
- 헤드라인경제신문 기자
- 2025-04-14 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