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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소자본 창업, 엄마 손맛, 창업이 되다 ․․․ 반찬가게 이야기

 

아침마다 분주하게 문을 여는 동네의 반찬가게는 누군가에게는 단골집이고, 누군가에게는 하루 식사를 해결해주는 고마운 존재다. 그곳에서 파는 반찬은 거창하지 않다. 달걀말이, 멸치볶음, 무생채, 김치볶음 같은 익숙한 메뉴들이지만, 그 안엔 정성과 시간이 담겨 있다. 그래서 요즘엔 이 반찬가게가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서 반찬가게를 열기 위해 큰돈이 드는 건 아니다. 점포 임대료와 기본적인 주방 기기, 재료비 정도면 시작이 가능하다. 특히 10평 안팎의 작은 공간에서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무엇보다 음식 솜씨가 있다면, 그 자체가 경쟁력이다. 요리를 잘한다는 건, 곧 단골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운영 방식도 다양하다. 동네 상권에 맞춰 매장을 차리는 방법도 있고, 최근에는 배달 위주로 하는 온라인 중심의 반찬가게도 많아졌다. 배달 앱이나 SNS를 활용해 고객과 소통하고 주문을 받아 출근 전, 퇴근 후 시간대에 맞춰 반찬을 직접 배송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매장 임대료를 줄일 수 있어 초기 자금 부담도 덜 수 있다.

 

단순히 반찬만 파는 것이 아니라, 요즘은 건강식이나 다이어트식, 이유식, 1인 가구용 반찬처럼 틈새시장을 겨냥하는 전략도 많이 쓰인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반찬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예를 들어, 나트륨을 줄인 저염식 반찬이라든지, 밥 없이도 먹기 좋은 고기 반찬 위주라든지,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일주일치 밀프렙 세트 같은 구성도 인기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새벽에 장을 보러 가야하고, 하루 종일 불 앞에서 조리해야 하며, 매일 신선한 재료를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반찬가게의 가장 큰 장점은 ‘단골’이다. 음식이 입맛에 맞으면 손님은 계속 오게 되어 있다. 반찬은 매일 필요한 생활필수품이기 때문에, 고객과의 신뢰가 쌓이면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성공하는 반찬가게는 공통점이 있다. 첫째, 청결과 정직한 재료. 둘째, 꾸준한 맛의 유지. 셋째, 손님의 피드백을 귀담아듣는 자세. 그리고 넷째, 작은 정성이다. 예를 들어 포장할 때 손글씨로 간단한 메모를 남기거나, 서비스 반찬을 하나 더 얹어주는 작은 배려 같은 것들 말이다.

 

소자본으로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반찬가게는 어쩌면 가장 한국적인 답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전하면서,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기회. 엄마의 손맛이 창업 아이템이 되는 시대, 반찬가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창업 아이템이다.

 

※창업 예상 비용과 예상 매출액
1. 창업 예상 비용 (소규모 10평 내외 기준)
1) 점포 임대 보증금: 약 1,000만 원(서울 주요 상권은 더 높고, 지방이나 주거 밀집지역은 낮을 수 있음)
2) 월세: 약 70만 원(상권에 따라 50만~150만 원 사이)
3) 인테리어 및 집기 구입: 약 300만~500만 원(기본적인 주방 설비, 쇼케이스, 냉장고, 조리도구 포함)
4) 초도 재료비: 약 100만 원(첫 주 운영 분량의 식재료와 포장재)
5) 간판 및 홍보 비용: 약 50만 원(현수막, 전단지, SNS 마케팅 등)
6) 기타 비용 (사업자등록, POS 설치 등): 약 50만 원
→ 총 예상 초기 창업비용: 약 1,500만 원 ~ 2,000만 원(배달 중심 무점포 창업 시엔 1,000만 원 이하로도 가능)

 

2. 예상 매출 (월 기준)
1) 하루 평균 매출: 20만 원 정도 (주문 수 30~50건 기준, 점심·저녁 수요와 단골 확보 여부에 따라 다름)
2) 월 매출: 500만~700만 원 수준(꾸준한 단골 확보 시엔 800만 원 이상도 가능)
3) 원가율: 약 35~40% (식재료와 포장재)
4) 기타 비용 (임대료, 공과금, 소모품 등): 약 150만 원 전후
→ 순수익 예상: 월 150만~250만 원(초기에는 낮을 수 있으나, 브랜드화·단골 확보 후엔 월 300만 원 이상도 가능)

 

3. 수익을 높이기 위한 전략 팁
1) 매장만 운영하기보다 배달앱 등록, SNS 판매를 병행
2) 밀키트 형태, 일주일 반찬 세트 등 꾸러미 판매
3) 블로그나 유튜브로 제작 과정을 보여주며 신뢰 확보
4) 직장인,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 타깃층 설정 후 마케팅
요약하자면, 2천만 원 이하의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고, 초반에는 월 150만 원 전후의 순수익, 운영에 익숙해지면 300만 원 이상의 수익도 가능한 구조이다. 손맛과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무기이다.

 

▶반찬가게를 창업하려면 영업신고를 해야 하며, 식품위생법을 준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