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다수의 웹사이트를 해킹해 재력가와 사회 저명인사들의 금융계좌 및 가상자산 계정에서 380억 원 이상을 편취한 해킹 범죄조직의 총책 ㄱ○○(남, 34세, 중국 국적)을 2025년 8월 22일 새벽 태국 방콕에서 검거해 인천공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이 범죄인은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 사이 해외에서 해킹 범죄단체를 조직해 이동통신사 홈페이지 등에 침입한 뒤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로 피해자 명의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이를 이용해 금융계좌와 가상자산 계정에서 자산을 무단으로 이체했다. 피해자에는 유명 연예인, 대기업 회장, 벤처기업 대표 등 사회 저명인사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서울경찰청과 인터폴 등과 공조해 범죄인을 추적했고, 2025년 4월 태국 입국 첩보를 입수한 직후 태국 당국에 긴급인도구속을 요청했다. 이어 동남아시아 공조 네트워크와 인터폴을 통해 긴밀히 협력한 결과 2주 만에 범죄인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후 태국 대검찰청과 경찰청과 수차례 협의하고 현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해 송환 시점과 방식을 논의한 끝에 긴급인도구속 청구 후 4개월 만에 송환이 이뤄졌다.

법무부는 이번 송환을 초국가적 해킹 범죄에 대한 신속하고 성공적인 대응 사례로 평가하며, 앞으로도 해외에 기반을 둔 해킹, 보이스피싱, 온라인 사기 등 국민 생활을 위협하는 범죄 조직을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법무부는 급증하는 해외 보이스피싱 단체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 태스크포스를 운영 중이다.

이번 송환으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더불어, 첨단 범죄 대응에서 한국 수사당국의 역량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출처=법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