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최우, 권력을 다스린 자 고려의 권력은 칼 위에 있었다. 왕이 명령을 내리지만, 그 명령을 따르는 자는 없었다. 왕은 있었으나, 왕국은 무신들의 것이었다. 그 혼란의 중심에서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고려를 다스리는 자였으나 왕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고려를 움직였으나, 왕좌에 앉지 않았다. 그의 이름은 최우(崔瑀). 아버지 최충헌이 무신정권을 세웠고, 그는 그 정권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단순히 이어받은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무신정권을 완성시킨 사람이었다. 교정도감을 손에 넣다 최우는 조용히 권력을 잡았다. 그는 서두르지 않았다. 아버지 최충헌이 세상을 떠나자, 그는 그 뒤를 이었다. 무신정권을 이어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만, 그 길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무신들 사이에서도 힘의 균형이 필요했다. 서로가 서로를 견제했고, 조금만 방심하면 권력을 빼앗길 수도 있었다. 그는 먼저 교정도감(敎定都監)을 장악했다. 교정도감은 고려의 실질적인 정치를 운영하는 기관이었다. 왕의 명령보다, 이곳에서 내려지는 결정이 더 중요했다. 최우는 그곳을 철저하게 장악했고, 모든 권력은 그의 손에 집중되었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군사적인 힘만으로 나라를 다스리려 하
최충헌, 고려 무신의 시대를 열다 고려의 왕은 왕이 아니었다. 왕좌에 앉아 있었지만, 권력은 그의 것이 아니었다. 신하들이 왕을 움직였고, 때로는 왕을 내쫓기도 했다. 왕은 명령을 내릴 수 있었으나, 아무도 그것을 따르지 않았다. 나라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귀족들은 권력을 나누었고, 문신들은 학문을 이야기하며 정치를 논했다. 그러나 그 틈에서 점점 불만이 쌓이고 있었다.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가장 억눌린 자들 사이에서. 그리고 마침내, 무신들이 칼을 들었다. 고려의 역사는 그날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무신정변, 칼이 권력을 잡다 1170년. 문신들의 시대는 끝났다. 무신들은 더 이상 참지 않았다. 그들은 왕을 폐위하고, 스스로 권력을 쥐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들은 서로 싸웠다. 무신들이 나라를 다스리겠다고 했지만, 누구도 완벽한 힘을 가지지 못했다. 왕은 허수아비가 되었고, 나라에는 혼란만 남았다. 그 혼란 속에서 한 사람이 떠올랐다. 그는 조용히 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기회가 왔다. 1196년, 그는 칼을 들었다. 그의 이름은 최충헌(崔忠獻). 그는 기존의 무신들과 달랐다. 그는 단순히 칼을 휘두르는 자가 아니었다. 그는 권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