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 북방을 개척하다 고려의 북쪽은 늘 불안했다. 국경 너머에는 여진족이 있었다. 그들은 말을 타고 빠르게 움직였고, 때때로 고려의 땅을 침범했다. 고려의 백성들은 불안 속에서 살아야 했다. 윤관은 그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는 고려의 장군이었다. 단순히 나라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었다. 그는 결심했다. 고려는 더 이상 방어만 해서는 안 된다고. 적을 밀어내고,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고. 별무반, 새로운 군대를 조직하다 고려의 기존 군대는 강했지만, 여진족을 상대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았다. 고려의 보병들은 강했지만, 여진족의 기동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들은 기마 전술에 능했고, 빠르게 움직이며 고려군을 괴롭혔다. 윤관은 새로운 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단순한 보병 중심의 전력이 아니라, 기병을 활용한 전략적 부대가 필요했다. 그는 고려 역사상 최초로 기병 중심의 군대인 **별무반(別武班)**을 창설했다. 별무반은 크게 세 부대로 나뉘었다. 신기군(神騎軍) – 고려의 정예 기병부대. 여진족의 기마 전술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되었다. 신보군(神步軍) – 강력한 보병부대. 기병을 보조하며 전투의 중심을
숙종, 고려를 다시 일으킨 왕 고려는 흔들리고 있었다. 왕권이 약해졌고, 나라의 질서는 흐트러지고 있었다. 문종의 시대는 평화로웠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문종이 떠난 뒤, 고려는 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 혼란 속에서 한 사내가 왕이 되었다. 그는 고려의 15대 왕, 숙종이었다. 그는 강한 왕이 되고자 했다. 고려가 다시 강한 나라가 되길 바랐다. 그는 기다리지 않았다. 그는 행동하는 왕이었다. 화폐를 만들다, 새로운 경제를 열다 숙종은 경제를 바꾸려 했다. 고려에는 돈이 없었다. 아니, 돈은 있었지만, 제대로 쓰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여전히 물건을 물건으로 바꾸었다. 나라가 발전하려면, 경제가 움직여야 했다. 그는 고려에 화폐를 만들기로 했다. 해동통보(海東通寶). 고려 최초의 주조 화폐였다. 그는 직접 명령을 내리고, 돈을 만들어 유통하게 했다. 사람들은 처음엔 낯설어했다. 그러나 왕이 나서서 밀어붙였다. 화폐는 곧 고려 경제의 중심이 되었다. 그것은 단순한 경제 정책이 아니었다. 화폐를 만든다는 것은 고려가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의미였다. 이제 고려는 교역이 활발해질 것이었고, 사람들은 돈을 쓰는 법을 익혀야 했다. 그러나 그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