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차세대 원전 기술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일본 IHI사와 협력해 강판 콘크리트 벽체(SC·Steel-Composite) 모듈화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다졌다. 삼성물산은 27일 일본 요코하마 IHI 공장에서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로파워를 비롯해 미국 플루어, 뉴스케일, 일본 IHI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판 콘크리트 벽체 모듈화 실증품을 공개하고 인도식을 진행했다. 기존 원전 구조물은 현장에서 거푸집을 설치하고 철근을 배근한 뒤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전통적인 방식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번에 삼성물산이 선보인 공법은 강판 양면 사이에 콘크리트를 충전한 형태로, 안전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동시에 모듈 단위 사전 제작 방식으로 공정 속도와 품질까지 확보했다. 특히 SMR은 대형 원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진행되며, 공사 기간과 비용이 사업성과에 직결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공장에서 완제품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화 시공 방식은 SMR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핵심 기술로 손꼽힌다. 삼성물산은 현재 루마니아 SMR 사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스웨덴 SMR(소형모듈원전) 개발 회사와 협력해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 시장에서 소형모듈원전 사업 확장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12월 5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전략산업 서밋에서 스웨덴 민간 SMR 개발사 칸풀 넥스트(Karnfull Next AB)와 스웨덴 SMR 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칸풀 넥스트 크리스티안 셸란 대표이사, 산업통상자원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삼성물산 건설부문 오세철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칸풀 넥스트는 스웨덴 민간 원자력 전력회사 칸풀 에너지가 설립한 SMR 개발사로, 현재 스웨덴 남동부 2개 부지에서 SMR 발전소 운영을 위한 사전 조사를 완료했다. 삼성물산은 협약에 따라 칸풀 넥스트와 함께 기술 선정, 환경영향평가 등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후속 작업을 즉시 착수할 계획이다. 최근 스웨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에 필요한 전력을 SMR 등 원전 시설을 통해 공급하려는 스웨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2023년 자국 원자력 로드맵을 통해 2035년까지 최소 25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