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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물산, 스웨덴 SMR 개발사와 협력…유럽 소형모듈원전 시장 공략 박차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스웨덴 SMR(소형모듈원전) 개발 회사와 협력해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 시장에서 소형모듈원전 사업 확장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12월 5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전략산업 서밋에서 스웨덴 민간 SMR 개발사 칸풀 넥스트(Karnfull Next AB)와 스웨덴 SMR 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칸풀 넥스트 크리스티안 셸란 대표이사, 산업통상자원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삼성물산 건설부문 오세철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칸풀 넥스트는 스웨덴 민간 원자력 전력회사 칸풀 에너지가 설립한 SMR 개발사로, 현재 스웨덴 남동부 2개 부지에서 SMR 발전소 운영을 위한 사전 조사를 완료했다. 삼성물산은 협약에 따라 칸풀 넥스트와 함께 기술 선정, 환경영향평가 등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후속 작업을 즉시 착수할 계획이다.

 

최근 스웨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에 필요한 전력을 SMR 등 원전 시설을 통해 공급하려는 스웨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2023년 자국 원자력 로드맵을 통해 2035년까지 최소 2500MW 규모의 원전 설비를 확충하고, 2050년까지 SMR과 대형 원전을 포함한 대규모 원전 건설 계획을 밝혔다.

 

삼성물산과 칸풀 넥스트는 이러한 정책 기조에 맞춰 2032년까지 스웨덴 내 SMR 발전소를 건설하고, 이를 통해 생산된 전력을 데이터센터에 직접 공급하는 사업 모델을 개발 중이다. 양사는 향후 추가 발전소 건설과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해 복합 캠퍼스 형태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 6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SMR 사업을 위한 협약을 맺고 기본설계(FEED)를 공동 수행 중이다. 이번 스웨덴 협력을 계기로 삼성물산은 유럽 소형모듈원전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