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건넌 자, 백제의 시조 온조왕
강을 건넌 자, 백제의 시조 온조왕 한강의 물줄기는 거세게 흘렀다. 계절이 바뀌어도 멈추지 않았고, 세월이 지나도 그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저 강을 건넌 자가 있었다. 그는 새로운 나라를 세울 결심을 했고, 먼 길을 떠났다. 그가 남긴 발자국 위에 도성이 세워졌고, 그 도성은 나라가 되었다. 그의 이름은 온조왕. 백제의 시조였다. 새로운 터전을 찾아서 고구려의 시조 주몽이 나라를 세운 뒤, 그의 뒤를 이을 자리를 두고 혼란이 일었다. 주몽의 아들들 중 비류와 온조는 왕위를 차지할 수 없었다. 그들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다. 형제는 사람들을 이끌고 남쪽으로 내려갔다. 낯선 땅이었고, 새로운 시작이었다. 비류는 미추홀(지금의 인천)로 향했다. 바닷가에 자리한 땅이었다. 그러나 그곳의 땅은 척박했고, 강한 바람이 불었다. 비류는 끝내 그곳에서 버티지 못하고 좌절했다. 반면, 온조는 한강 유역을 선택했다. 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강이 흐르는 땅이었다. 농사도 지을 수 있었고, 성을 쌓기에도 좋았다. 그는 그곳을 새로운 터전으로 삼고 나라를 세웠다. 나라의 이름은 백제(百濟). 사람들을 널리 받아들이겠다는 뜻이었다. 나라를 세우다 한강 유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
- 헤드라인경제신문 기자
- 2025-03-08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