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흔들리는 조선의 마지막 왕
왕의 자리는 높았으나, 세상은 그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가 왕이 된 것은 단순한 운명이 아니었다. 조선은 이미 낡아 있었다. 바람이 불고, 시대는 변하고 있었다. 서양의 배가 바다를 가르고, 일본이 세력을 키우고 있었다. 중국은 더 이상 조선을 지켜줄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모든 혼란 속에서, 어린 소년이 왕위에 올랐다. 1863년, 그는 조선의 26대 왕이 되었다. 그러나 어린 왕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었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다른 사람이었다. 흥선대원군의 섭정, 개혁과 쇄국 고종이 왕이 되었을 때, 실질적으로 정치를 움직인 사람은 그의 아버지,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이었다. 대원군은 강한 사람이었다. 오랜 세월을 기다렸고, 기회가 오자마자 움직였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세도정치의 타파였다. 안동 김씨를 비롯한 외척 세력의 권력을 제거했다. 왕권을 강화하고, 신하들이 함부로 권력을 휘두르지 못하게 했다. 삼정의 문란을 바로잡아, 백성들의 고통을 줄이려 했다. 그러나 단순히 내부 개혁만으로는 조선을 살릴 수 없었다. 바깥의 세상도 변하고 있었다. 서양의 배들이 조선의 해안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원군은 그것을 거부했다. 쇄국정책(鎖國政策)
- 헤드라인경제신문 기자
- 2025-03-16 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