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지난 25일 신사나들목 잠원한강공원 진입로 일대에 조성한 힐링 산책로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21회 한국색채대상' 공간환경 부문에서 그린(GREEN)상을 수상했다.
(사)한국색채학회가 주관하고 산업통산자원부, 한국디자인진흥원, (사)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가 후원하는 한국색채대상은 올해로 21회째를 이어오고 있으며, 경관, 건축·인테리어, 제품 등 11개 부문에서 색채와 관련한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압구정로11길은 은행나무, 강, 식물에서 따온 자연친화적 색상을 그라데이션으로 조화롭게 연결하는 힐링 산책로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길의 보도는 신사중학교, 현대고등학교, 미성아파트 등의 건물의 담장을 따라 이어진다. 단조로운 펜스 디자인의 노후화된 담장은 산책로를 황량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구는 도심 속 한강으로 이어지는 길을 보행자가 걷기 좋은 산책로로 바꾸기 위해 민관거버넌스 워크숍을 열고 공공디자인을 입혔다.
오래된 담장은 3가지 주조색(노란색·녹색·파란색 계열)을 중심으로 조화로운 색을 입힌 수직 형태의 루버펜스 담장으로 바꿨다. 통일된 디자인으로 길게 이어지는 담장길은 보행자에게 자연스럽게 이동 동선을 알려주고 풍성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야간에는 여러 경관 조명을 활용했다. 펜스에 부착된 오브제에 빛이 들어와 풍성한 색감으로 길을 밝히고, 신사나들목에는 푸른빛의 물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를 연출한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아름다운 야간 명소를 조성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삭막했던 길에 자연친화적 색채를 입혀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산책로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공공디자인 사업을 통해 생활 속 불편함을 개선하고 구민들이 더 행복해지는 강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