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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역고용지수 2.0 발표…화성·송파 1위, 수도권 집중 심화 뚜렷

한국고용진흥협회가 11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2025 한국고용포럼에서 전국 시·군·구의 고용 여건을 종합 평가한 지역고용지수 2.0을 공식 공개했다. 이 지수는 임효창 서울여대 교수와 한승헌 한국지역경영원 단장이 공동 연구한 전국 단일 고용평가지표로, 고용의 양뿐 아니라 고용의 질, 안정성, 지역환경까지 함께 반영한 국내 최초의 종합 고용평가 모델이다.

 

시 단위 조사에서는 경기도 화성시가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수원·성남·고양·안양이 뒤를 이었다. 상위 15개 도시 중 14곳이 경기도에 집중되며 수도권 고용과 산업 집중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비수도권 시 가운데서는 충남 천안시가 가장 높은 순위로, 화성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강한 고용 경쟁력을 보였다.

 

비수도권 시만 따로 보면 천안이 1위, 창원·거제·여수·전주가 그 뒤를 이었다. 제조업과 에너지·항만 기반 도시들이 공통적으로 고용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군 단위에서는 대구 달성군이 전국 1위를 기록했고 증평·기장·울릉·신안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고용 변동 폭이 작고 상용근로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구 단위 평가에서는 서울 송파구가 전국 1위에 올랐고 강남·강서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전 유성구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시·군·구 단위 모두에서 수도권의 우세가 두드러졌는데, 시 단위 상위 30곳 중 21곳이 경기도, 구 단위 상위 10곳 중 6곳이 서울이었다.

 

지역고용지수는 고용률 수준, 고용률 추이, 인구 구조, 산업 기반 등 8개 변수를 AHP 방식으로 가중 적용해 산출됐다. 고용률 수준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반영됐으며 인구소멸위험지수, 경제활동인구 등도 평가에 포함되었다. 연구진은 향후 3.0 버전에서는 지자체의 정책 대응 능력까지 고려해 지수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분석 결과는 크게 세 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수도권 집중 심화, 산업 기반 도시의 비수도권 강세, 군 단위 지역의 고용 안정성이다. 특히 전국 시·군·구의 절반 이상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지역고용지수는 각 지역의 고용 기반을 진단하는 핵심 정책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 간 격차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지수는 향후 지자체 고용정책 설계와 국가균형발전 전략 수립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