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단순히 몸을 가리는 도구가 아니다. 시대와 사회에 따라 옷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권력과 계급, 소속감을 나타내는 강력한 상징이 되어왔다. 현대 사회에서 패션은 더 이상 상류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민주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여전히 권력, 경제, 그리고 기술의 흐름이 엿보인다. 패션은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 중 하나다. 어떤 이는 옷을 통해 자신이 속한 문화와 가치를 드러내고, 또 어떤 이는 기존의 규범을 거부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다. 스트리트 패션이 런웨이에 오르는 것처럼, 소외된 집단의 표현 방식이 주류로 자리 잡기도 한다. 특히 젠더 중립 패션의 부상은 사회가 젠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성과 여성의 구분을 허무는 옷들은 패션을 통해 기존의 성 역할을 도전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옷이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변화와 연결되어 있음을 증명한다. 패션의 민주화가 이루어진 또 다른 측면은 저렴한 가격과 대량생산 덕분이다. 하지만 이를 가능하게 한 패스트패션은 환경과 노동의 문제를 낳았다. 빠르게 유행이 바뀌고, 사람들은 끊
병무청(청장 김종철)은 2025년 상반기부터 시행될 새로운 병역제도를 31일 발표하며, 병역이행 절차 간소화와 공정성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제도 개선안을 공개했다. 20세 병역판정검사 후 입영 시범 실시 기존에는 병역의무자가 19세에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별도의 입영판정검사를 거친 후 입영해야 했으나, ‘20세 병역판정검사 후 입영’ 제도가 시범 실시된다. 2006년생 병역의무자는 2026년 병역판정검사와 입영 희망월을 함께 신청한 후, 병역판정검사를 받은 지 3개월 후 입영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입영판정검사 절차가 간소화될 전망이다. 병역기피자에 대한 병역감면 제외 확대 병역기피 목적으로 신체를 손상하거나 속임수를 사용해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람에게만 적용되던 병역감면 제외 대상이 확대된다. 2025년 1월 3일부터는 도망, 행방 은닉, 입영 기피 등으로 징역형을 받은 사람도 병역감면 제외 대상에 포함된다. 여군예비역 병력동원소집 지정 확대 기존에는 희망자와 비상근예비군만 병력동원소집 대상이었으나, 동원보류자 및 퇴역자를 제외한 여군예비역 전체로 지정이 확대된다. 이에 따라 전역 1~6년 차 여군 간부는 기존의 동미참훈련 대신 병력동원훈련을 받게 된다. 공군
산림청(청장 임상섭)은 2025년부터 적용되는 새해 산림정책을 31일 발표하며 지속 가능한 산림 관리와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다양한 개선과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산림재난 대응 강화… 국민 안전 확보 산림청은 산림재난으로 인한 대형 피해를 예방하고 국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산불과 기후재난에 대비한 정책을 강화한다. 야간산불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산불진화대를 5분 내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신속대기조로 운영한다. 또한, 임도와 사방 등 산림시설의 설계 기준을 극한 강우량 상황에 맞게 상향 조정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방식 개선 급증하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방제방식도 대폭 개선한다. 재선충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특별방제구역은 소나무재선충에 강한 편백과 리기테다소나무 등으로 대체 식재한다. 아울러 수종전환 대상 임야의 산주에게 피해목 파쇄 비용과 조림비용을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줄인다. 임업인의 산림경영 활성화 임업인의 안정적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산림소득 보조사업 품목을 기존의 표고버섯과 밤에서 목이버섯, 꽃송이, 감, 대추 등으로 확대한다. 또한, 임산물 재배시설 현대화를 지원해 생산성을 높인다
케어로봇 전문기업 라이노스가 AI 청소로봇 ‘휠리’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엘리베이터 관리 솔루션 ‘rEMS (Elevator Management System)’을 결합해 청소로봇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휠리’, 엘리베이터 탑승으로 고도화된 청소 작업 수행 라이노스는 2025년 1월부터 AI 청소로봇 휠리에 ‘rEMS’ 기술을 탑재해 고층 건물에서 층간 이동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며 청소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병원, 호텔, 리조트 등 복합 시설에서 청소 작업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rEMS’**는 서울대병원의 휠체어로봇 시범사업을 통해 2년간 개발된 기술로, 최신 클라우드 기반 엘리베이터 Open API부터 구형 엘리베이터까지 폭넓은 호환성을 자랑한다. 현대, TK, OTIS, 미쓰비시 등 글로벌 주요 제조사의 제품은 물론, 국내 중소기업과 일본, 중국, 유럽의 다양한 엘리베이터 모델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AI 기반 스마트 청소 솔루션 제공 휠리는 AI RGBD 카메라를 통해 공간의 오염을 분석하고, 스마트 오염 감지 기능으로 청소 효율을 극대화한다. 새롭게 추가된 rEMS 기술과의 연동으로 병원, 호텔 등 복
창작극단 하땅세가 신작 연극 ‘모비딕’을 오는 1월 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하땅세 극장에서 무대에 올린다. 허먼 멜빌의 걸작, 블랙코미디로 재탄생 연극 ‘모비딕’은 허먼 멜빌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사악한 코미디’라는 부제를 붙여 새롭게 해석한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자연과 인간의 대립을 쫓고 쫓기는 고래와 포경선의 대립으로 풀어내며, 인생의 목표와 가치에 대해 깊은 사유를 이끄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작품의 중심에는 거대한 향유고래 모비딕에게 다리를 잃고 복수심에 사로잡힌 에이허브 선장이 있다. 그는 개인적 광기로 가득 차 선원들의 안위는 무시한 채 위험천만한 질주를 이어간다. 하땅세는 이를 통해 이 시대 리더십의 문제를 웃음과 풍자의 형태로 전환해 관객들이 진지한 질문을 유쾌하게 마주하도록 했다. 블랙코미디와 역동적 무대로 현대적 메시지 전달 이번 작품은 원작의 철학적 질문을 유머와 풍자로 풀어내며 현대인의 집착, 권력, 허무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한다. 특히 에이허브 선장의 복수와 광기를 중심으로 한 블랙코미디적 구성은 예측 불허의 웃음을 제공하면서도 깊은 사유의 순간을 선사한다. 하땅세만의 독창적인 연출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관객들은 극장에 들어서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이하 누림센터)가 장애인 복지서비스 정보를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제공하는 AI 자동 답변형 챗봇을 누림센터 홈페이지와 카카오 채널에 구축해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복지정보 접근성 강화… AI 챗봇 도입 ‘경기도 장애인 복지서비스 챗봇’은 도민의 복지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반복적인 민원 해결과 24시간 상담 대응을 위해 마련된 AI 자동 답변형 시스템이다. 누림센터의 AI 챗봇은 ‘2024년 장애인복지 사업안내’, ‘2024년 경기도 장애인복지 사업안내’, ‘경기도 장애인복지 가이드북 똑똑누림’ 등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해 보건복지부, 경기도, 도내 31개 시·군의 장애인 복지 서비스 및 복지 통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11개 분야 정보 제공… 민간 서비스 확대 예정 챗봇은 장애인 등록, 소득·고용지원, 의료·건강지원, 양육·교육지원, 주거·환경개선, 일상생활 지원 등 11개 분야의 복지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경기도청 및 누림센터 안내, 서비스 제공기관 연락처, 시·군 복지정보 통합 조회도 가능하다. 추후 공공복지 정보뿐만 아니라 민간 장애인복지 서비스 정보도 학습해 도민들에게 더 폭넓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용자 편의
삼성전자가 국내 대표 로봇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며,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 로봇 개발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2023년 약 868억 원을 투자해 보유 중인 콜옵션을 행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통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기존 14.7%에서 35.0%로 확대, 2대 주주에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연결 재무제표상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1년 설립된 국내 로봇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초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 연구진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미래로봇추진단 신설… 로봇 기술 선행 연구 박차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자회사 편입과 동시에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며, 로봇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차세대 로봇 기술의 원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핵심 성장 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AI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과 접목하여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 멤버이자 카이스트 명예교수인 오준호 교
2025년 1월 1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26회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 펭귄수영대회가 전면 취소됐다. 항공기 사고 희생자 애도 차원에서 행사 취소 이번 취소 결정은 12월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과 슬픔을 나누기 위해 내려졌다. 정부는 사고로 인한 충격과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으며, 서귀포시는 "전 국민이 슬픔을 함께 나누는 시점에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비극 앞에서 서귀포 시민 모두가 깊은 슬픔에 잠겼으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해 온 서귀포시와 (사)서귀포시관광협의회는 “다음 대회는 더욱 안전하고 뜻깊은 행사로 준비하겠다”며, 참가 예정자들과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매년 새해를 맞아 열리는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 펭귄수영대회는 국내외 참가자들이 겨울바다에 뛰어들며 활력을 다짐하는 전통적인 행사로 자리 잡아 왔다. 이번 대회 취소는 대규모 행사로서의 의의보다 국가적 애도를 우선시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서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글로벌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다국어 관광 안내 지도를 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지도는 서울 서남권의 주요 명소와 관광 정보를 한눈에 제공하며, 강서구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도구로 제작됐다. 4개 언어로 제공, 주요 명소 한눈에 이번 관광 안내 지도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총 4개 언어로 제공된다. - 지도 앞면: 강서구 위치도와 전도를 포함하며, 관광 명소, 공공시설, 쇼핑, 교통편 등 강서구 전역의 정보를 직관적으로 구성 - 지도 뒷면: 강서구의 축제, 역사 유적, 문화 탐방, 자연 경관, 맛집, 전통시장, 쇼핑몰 등에 대한 상세 정보와 사진 제공 특화된 관광 정보와 코스 안내 서울식물원, LG아트센터, 코엑스 마곡 등 주요 관광시설과 허준테마거리 같은 지역 명소를 그림과 확대 지도를 활용해 안내하며, 마곡지구를 별도로 구성해 MZ세대를 겨냥한 핫플레이스를 소개한다. 또한, 강서구 도보 탐방 코스인 ‘강서 뚜벅이 여행’에 대한 안내도 추가해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디지털과 연계된 휴대용 지도 지도는 휴대가 간편한 접이식으로 제작되었으며,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어 온라인 지도를 선호하는 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12월 2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표한 ‘관광시장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2025년 상반기 관광진흥개발기금(이하 관광기금) 운영자금 특별융자’를 12월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운영자금 특별융자 주요 내용 이번 특별융자는 여행업, 호텔업, 마이스(MICE) 관련 업종 등 피해 규모가 큰 13개 업종을 대상으로 500억 원 규모로 지원된다. - 지원 금액: 업체당 최대 10억 원 - 금리 우대: 기획재정부 변동금리를 기준으로 1.25%포인트 우대(실제 부담 금리 1.78%) - 상환 기간: 기존 5년(2년 거치, 3년 상환)에서 6년(3년 거치, 3년 상환)으로 연장 신청 및 심사 일정 피해 업체를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12월 30일부터 2025년 1월 31일까지 신청 접수가 진행되며, 접수 기간 중에도 심사위원회를 통해 지원 대상 업체를 선정하고 특별융자를 시행할 예정이다. 관광업계 금융지원 3종 패키지 동시 시행 문체부는 특별융자 외에도 2025년 관광기금 일반융자와 이차보전 사업, 신용보증부 융자를 포함한 6,365억 원 규모의 관광업계 금융지원을 동시에 추진한다. - 관광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