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보다 건강 효과 크다…숲길 걷기, 항산화 효소 증가까지 확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숲길 걷기의 건강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도시보다 숲길에서 걷는 것이 정신적·신체적으로 더 큰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숲길 2km를 약 30분간 걷는 경우 도시 환경에서 동일한 거리를 걸을 때보다 부정적 감정이 평균 3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숲의 경관, 향기, 소리 등 자연 요소들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40~60대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숲길과 실내에서 같은 강도의 운동을 10주간 진행한 결과, 숲길에서 운동한 참가자들의 체내 항산화 효소(SOD) 수치가 더 높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항산화 효소는 노화 억제와 면역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의 숲길은 경사, 길이, 노면 상태, 안내표지 등을 기준으로 난이도를 다섯 단계로 나누어 운영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주 2회의 근력운동을 권장하고 있는데, '어려움' 또는 '매우 어려움' 수준의 숲길을 주 3시간 걷는 것만으로도 이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게 국립산림과학원의 설명이다. 2025년 현재 전국에는 약 4만km에 달하는 숲길이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