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베르디, 레퀴엠' 무대에 올린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가 정기연주회 '베르디, 레퀴엠'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지난 2월 공연된 베토벤 교향곡 9번이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 데 이어, 이번 연주에서는 베르디 특유의 오페라적 색채가 담긴 진혼곡을 통해 '안식'의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베르디의 '레퀴엠'은 낭만시대 가장 극적인 진혼곡으로 평가받으며, 오페라적인 요소가 가미된 합창음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가톨릭 전례에 따라 7~8개의 악장으로 구성되는 전통적인 레퀴엠과 달리, 베르디는 이를 확장해 총 10개의 세부 악장을 도입하며 극적인 연출을 강조했다. 특히 2악장 '속송' 중 '진노의 날'(Dies irae)은 가장 널리 알려진 곡으로, 최후의 심판을 그린 강렬한 관현악과 합창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이번 연주는 베르디 오페라 '아틸라'를 한국 초연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아 전통적인 오페라와는 차별화된 베르디만의 극적인 음악적 대비를 더욱 선명하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휘는 이탈리아 출신의 거장 로베르토 아바도가 맡는다. 그는 지난해 국립심포니와 함께한 벨리니 오페라 '노르마' 공연에서 '압도적인 해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