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에 끝내는 미국사 이야기
제1장 신대륙의 발견과 식민지 시대의 시작 1. 먼 바다의 끝, 낯선 땅의 첫 발자국 땅은 거기 있었다. 아득한 대양 건너, 안개 낀 해안선 너머로 숲은 숲대로, 강은 강대로 흐르고 있었고, 그 속엔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해가 뜨면 사냥에 나섰고, 해가 지면 불가에 둘러앉아 조상의 이야기를 나누던 그들. 하지만 그 평온한 계절 속에 바람이 방향을 틀던 어느 해, 돛단배가 들이닥쳤다. 유럽의 눈으로는 ‘발견’이었지만, 이 땅을 딛고 살아온 이들에겐 침입이었다. 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스페인의 깃발을 달고 카리브 해에 다다랐을 때, 그는 아시아에 도달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가 발을 디딘 곳은 아메리카 대륙, 유럽이 이름 붙이지 못한 신세계였다. 콜럼버스는 처음으로 대륙을 ‘알아본’ 자였을 뿐, 이 땅은 이미 수천 년을 살아온 사람들의 고향이었다. 아즈텍, 마야, 이누이트, 이로쿼이… 나무와 물, 태양과 별과 말을 나누던 이름들이 그 땅 위에 수없이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쇠로 만든 갑옷을 입고 화승총을 든 유럽인들은 그들이 믿는 신의 이름을 내걸고, 무자비한 손을 뻗었다. 콜럼버스는 단지 서막이었다. 수많은 탐험가와 정복자들이 몰려왔
- 헤드라인경제신문 기자
- 2025-03-26 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