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째 필름 포장하면 대파 저장성 ‘쑥’…수분 손실 10%↓ 품질도 유지
농촌진흥청은 대파를 수확한 후 뿌리를 자르지 않고 필름 포장할 경우 저장성과 품질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대파는 기후 영향으로 작황 변동이 심하고, 가격 등락폭도 큰 품목으로 정부의 ‘채소가격안정지원’ 사업에 포함돼 비축과 방출을 집중적으로 관리받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대파는 수확 후 0도에서 24시간 예비 냉장한 뒤 흙을 제거하고, 뿌리를 약 5mm 남기고 절단하거나, 그대로 둔 채 끈으로 묶거나 구멍 필름에 담아 출하된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대파 손실을 줄이기 위한 저장 기술로, 뿌리 절단 여부와 포장 방식에 따른 4개 실험구를 설정하고 1도에서 5주간 저장하며 품질 변화를 분석했다. 실험 결과, 뿌리째 필름 포장한 대파는 뿌리를 자른 후 끈으로 묶은 대파에 비해 수분 손실이 10.4% 적었으며, 잎의 황화와 시듦 증상도 각각 0.52, 0.66로 유의미하게 낮았다. 특히, 이 처리구의 ‘상’ 등급 비율은 92.6%로, 다른 방식보다 최대 23%포인트 높았다. 대파 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줄기가 시드는 현상은 뿌리를 자를 때 발생한 상처가 수분 증발을 유발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필름 포장이 아닌 끈 묶음 방식은 수분 손실을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