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건설기계 박람회 ‘BAUMA 2025’에서 차세대 신모델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바우마는 미국 콘엑스포, 프랑스 인터마트와 함께 세계 3대 건설기계 박람회로 손꼽히며, 매 전시마다 6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글로벌 무역의 장이다. 이번 전시에서 HD현대는 스마트 기술과 친환경 동력원이 적용된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미래형 건설장비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약 3500㎡ 규모의 ‘인텔리전트 파크’를 콘셉트로 부스를 구성해 첨단 장비 20여 종을 전시하고, 수소굴착기 시연을 통해 ‘바우마 2025 혁신상’ 기후 보호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기술력을 선보였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브랜드 ‘DEVELON’으로 참가한 첫 바우마에서 약 3800㎡ 규모의 전시 공간에 유럽 맞춤형 콤팩트 장비와 전동화, 특수장비 라인업을 소개했다. 특히 자율화 기술 ‘리얼 엑스(Real-X)’를 최초 공개하며, 협력사인 그라비스 로보틱스와 함께 무인 굴착기와 굴절식 덤프트럭 간의 실시간 협업 시연을 펼쳐 이목을 끌었다. 양사는 전시 개막 당일,
HD현대건설기계가 중동과 튀르키예에서 대규모 수주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2월 중동 주요 국가 및 튀르키예에서 총 557대의 건설장비를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해당 지역 연간 총 판매량의 40%를 뛰어넘는 규모다. 지역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등 중동 지역에서 333대, 튀르키예에서 224대를 계약했으며, 20~30톤급 중대형 굴착기를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중동 주요 국가들이 관광, 도시개발, 광물 채굴 등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건설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맞춰 현지 밀착형 영업전략을 적극 전개해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2027년 AFC 아시안컵,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2030년 엑스포, 2034년 월드컵 등 대형 국제 행사를 연이어 유치하며 대규모 인프라 개발이 진행 중이다. UAE 또한 기존 석유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 가스, 물류, 항공 등 비석유 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이후 건설 경기 침체를 겪었으나, 최근 북부 가스전 확장 사업과 국가 운송·도시 인프라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