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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세아베스틸, 한국수력원자력에 사용후핵연료 운반 용기 초도 납품 성공… 원자력 설비 역량 입증

세아베스틸(대표이사 서한석)이 한국수력원자력에 ‘사용후핵연료 운반 용기(KN-18)’ 초도 물량을 성공적으로 납품하며 원자력 설비 분야에서의 제조 기술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성과는 세아베스틸이 2023년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약 350억원 규모로 수주한 ‘KN-18 사용후핵연료 운반 용기’ 계약의 일환으로, 첫 납품이 원활하게 진행됐다.

 

 

이번에 납품된 ‘KN-18 사용후핵연료 운반 용기’는 전남 영광의 한빛원자력본부에 우선 인도됐으며, 오는 하반기에는 경북 울진의 한울원자력본부에도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 용기는 경수로형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를 1기당 18다발씩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으로, 기존 모델 대비 설계와 안전성이 더욱 개선됐다.

 

특히 ‘KN-18 사용후핵연료 운반 용기’는 핵연료를 안전하게 차폐하는 동시에 지진이나 외부 충격과 같은 극한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고준위 방사성 물질 운반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이는 점차 포화 상태에 이르는 국내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아베스틸은 이번 납품을 통해 국내 원자력 설비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2년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품질보증 프로그램 심사를 통과하며,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미국 에너지 기업 엑셀에너지(Xcel Energy)에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겸용 용기를 공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원자력 설비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사용후핵연료 저장AX 문제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30년부터 한빛원전을 시작으로 2032년까지 한울·고리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습식 저장시설이 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원자력협회(WNA)는 전 세계적으로 약 40만 톤 이상의 사용후핵연료가 누적된 상태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를 안전하게 운반하고 장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운반·저장 용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