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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고아이폰 온라인 거래 피해 급증…배송 지연·환급 지연 반복, 20대 소비자 피해 가장 많아

 

SNS와 블로그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배송 지연과 환급 거부로 이어지는 중고아이폰 온라인 거래 피해가 크게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접수된 상담 건수만 수십 건에 달하며, 전국적으로도 유사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A씨(19)는 지난 8월 빈티지 사진 촬영용 중고아이폰 광고를 보고 B사이트에서 26만4천 원을 계좌이체로 결제했다. 며칠 뒤 배송 메시지와 운송장번호를 받았지만 조회는 되지 않았다. 판매 측은 해외배송으로 2~4주가 걸린다고 안내했으나 두 달이 지나도 제품이 도착하지 않았고, 결국 취소 요청을 했지만 지금까지 환불이 이뤄지지 않았다.

 

고양시의 C씨(29)는 같은 사이트에서 38만4천 원짜리 중고아이폰을 구매했다가 불량 제품을 받아 반품을 요청했다. 카드 결제 취소가 5일 내 처리될 것이라는 안내와 달리 한 달이 지나도록 환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처럼 배송 지연과 환급 지연 사례가 급증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관련 피해는 9월 24일 경기민원24에서 전자상거래 소비자분쟁 자율조정 신청을 통해 처음 접수된 이후, 추석 연휴 이후 상담 건수가 폭증했다. 9월 5건에 불과하던 상담은 두 달 만에 60건으로 늘었고, 1372소비자상담센터에도 전국적으로 962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SNS 광고나 블로그 후기 등을 통해 판매 사이트로 유도하고, 해외배송이라는 명목으로 긴 배송 기간을 안내한 뒤 조회가 되지 않는 허위 배송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이후 시간을 끌며 청약철회를 어렵게 하고 환급을 지연하는 사례가 반복됐다.

 

피해자의 연령대는 20대가 675명으로 전체의 68.7%를 차지했으며, 30대 18.8%, 10대 6.2%, 40대 이상이 6.3%로 특히 청년층과 학생층이 주요 피해자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청소년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해 도내 중·고등학교에 피해 사례를 안내하고 관련 위험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해당 사업자에 대한 조치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한 상태다.

 

도는 해외배송 상품 구매 시 국내 거래보다 배송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만큼 신뢰도가 검증된 사이트를 이용하고, 현금결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중고거래 피해가 늘어나는 만큼, 소비자 스스로의 경계와 정보 확인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경기도청]